‘디발라냐, 펠릭스냐’… 유벤투스 딜레마

국민일보

‘디발라냐, 펠릭스냐’… 유벤투스 딜레마

입력 2019-04-15 15:37 수정 2019-04-15 15:46
이탈리아 유벤투스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 게티이미지뱅크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고민이 시작됐다. 차세대 팀을 이끌어갈 재목을 고르는 일이다. 파울로 디발라와 주앙 펠릭스가 그 선택지인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SL 벤피카 소속 공격수 펠릭스는 전 유럽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올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첫 1군 경기를 치른 그는 20경기(선발 15회)에 출전해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치른 독일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대 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그의 시장 가치가 높아지며 대형 구단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유벤투스가 가장 근접한 모양새다.

최근 다수의 이탈리아 언론에서 유벤투스가 펠릭스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터져 나왔다. 6500만 파운드(약 966억원)라는 구체적인 이적료 역시 함께 거론됐다.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에게 롤모델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존재 역시 펠릭스의 이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펠릭스와 호날두가 조르제 멘데스라는 같은 에이전트를 두고 있는 것 역시 그의 이적설에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포르투갈 SL 벤피카 공격수 주앙 펠릭스가 지난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경기에서 득점한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펠릭스 이적설은 디발라의 추후 입지에도 영향이 갈 수 밖에 없다. 펠릭스의 가치를 높여준 그의 최고 장점은 공격 포지션 어디에서나 재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최전방 공격수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어느 각도에서나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강력한 킥 능력을 겸비했다.

디발라와 공통되는 점이 많다. 둘의 공존 과정에 있어서 충돌이 일어 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펠릭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백넘버로 ‘10번’을 이야기한 바 있다. 디발라의 유벤투스 등번호 역시 10번이다.

결국 유벤투스의 펠릭스 영입설은 연쇄적으로 디발라 이적설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효과를 낳았다. 디발라는 호날두 합류 후 역할이 애매해지면서 팀내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만의 명확한 포지션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호날두와의 투톱, 호날두와 마리오 만주키치 아랫선에 위치한 처진 공격수, 원톱의 호날두 아래서 그를 지원하는 포지션, 2선에서의 프리롤 등 포지션을 옮겨다니고 있다. 펠릭스 합류가 현실화된다면 호날두, 디발라, 펠릭스라는 세 명의 스타를 공존시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송태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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