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해” 용산서 교통조사계장이 최종훈에게 전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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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축하해” 용산서 교통조사계장이 최종훈에게 전화한 이유

입력 2019-04-16 05:01 수정 2019-04-16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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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동영상 유포 혐의 및 경찰유착 의혹이 있는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가수 최종훈씨(29)에게 생일 축하 전화를 한 경찰은 당시 서울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6년 최씨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용산서 교통사고 조사계장 A씨가 최씨에게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최씨는 2016년 2월 음주운전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네려 한 혐의(뇌물공여 의사표시)로 지난달 입건됐다.

음주운전 적발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97%였다. 최씨는 벌금 250만원과 면허정지 100일 처분을 받았다.

최씨가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 등이 있는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서 팀장에게 생일 축하를 받았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조사 결과 경찰서 팀장은 교통조사계장 A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조사계장은 팀장보다 상관이다.

이에 대해 A계장은 경찰 조사에서 “최종훈에게 전화를 걸어 조사 과정에서 불편함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했다”며 “2016년 당시 용산경찰서가 치안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서 한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생일 축하에 대해선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최종훈의 생일과 같은 3월 7일에 전화했다면 주민등록번호를 보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 당시 서장, 과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과 계좌분석, 업무 관련 전산 시스템을 분석 중”이라며 “이를 마무리하는대로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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