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최종훈 등이 집단성폭행…녹취파일·사진도 있어”

국민일보

“정준영·최종훈 등이 집단성폭행…녹취파일·사진도 있어”

입력 2019-04-18 17:01 수정 2019-04-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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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 여성이 가수 정준영, 그룹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18일 SBS funE에 밝혔다. 이 여성은 ‘정준영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 피해자 중 1명이다.

SBS funE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이들에게 성폭행당한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단톡방에 유포된 음성 파일, 사진, 대화 내용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변호사와 협의 끝에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A씨는 2012년 지인의 소개로 정준영과 알게 됐다. 이후 2016년 3월 정준영의 팬사인회가 있던 날 정준영, 최종훈, 버닝썬 직원 김모씨, YG엔터테인먼트 전 직원 허모씨, 사업가 박모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몇 년 동안 알았던 친구들이라서 큰 경계심이 없었다”며 “호텔 스위트룸을 잡아 놨다고 한 잔 더 마시자고 했는데 술을 마시자마자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정신을 차렸을 땐 옷이 모두 벗겨진 채로 호텔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한다.

A씨는 또, 옆에 최종훈이 누워있었다며 이들 5명이 “속옷 찾아봐라” “성관계를 갖자” 등의 말을 하면서 자신을 놀렸다고 했다. 당시에는 너무 당황해 그대로 객실을 빠져 나왔지만, 최근 단톡방이 공개된 후 진상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

A씨는 “정신을 잃은 뒤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때 공황장애약을 먹고 있어서 그런가 막연히 생각만 했다”면서 “호텔에서 나온 뒤 정준영, 최종훈, 김씨에게 차례로 아무렇지 않게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어 “(단톡방이 공개된 후에) 최종훈과 김씨에게 ‘혹시 나를 불법 촬영했냐’고 물었더니 절대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걱정하지 마라.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가 단톡방 공익 제보자인 방정현 변호사를 통해 지난달 살펴본 진상은 이들의 말과 달랐다. A씨는 방 변호사 측에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장소 등을 특정해 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당시 상황이 녹음된 음성 파일과 사진 6장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박씨는 이 같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술자리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호텔로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A씨도 “호텔에 박씨는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최종훈, 허씨 등은 답변이 없었다고 한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A씨를 조사한 뒤 정준영, 최종훈 등을 차례로 조사할 방침이다.

A씨는 “(단톡방이 공개된 뒤) 경찰이 관련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경찰 연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건지, 그들이 아니라고 하면 저는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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