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최종훈 음주운전 보도무마 사실무근이라며 내놓은 해명

국민일보

경찰이 최종훈 음주운전 보도무마 사실무근이라며 내놓은 해명

입력 2019-04-19 07:33 수정 2019-04-19 10:39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의 음주운전 언론 보도 무마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이 사실무근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음주운전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 최종훈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고객만족도’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 관계자들의 휴대전화와 계좌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종훈 측이나 경찰관이 기자에게 보도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게 보도 무마일 것 같은데 그런 건 전혀 없었다”면서 “검거돼서 연예인인데 보도 나가게 하지 말아 달라는 식의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다른 사건과 형평성을 봤을 때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다른 음주운전 사건이 있었는데, 들어온 시간이나 석방 시간, 조사 시간이나 송치도 비슷한 시기였다”며 “업무 패턴 상 전혀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종훈은 2016년 2월 음주운전 단속 적발 당시 현장 경찰관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로 입건됐다. 당시 최종훈은 단속 경찰관에게 음주운전 사실 자체를 무마하려 200만원을 건네려 했다. 단속에 적발된 최종훈은 달아나려다 붙잡혔고 경찰관이 뇌물 제안을 거절하자 2차 도주를 시도했다.

연행 당시 최종훈은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고 최종훈과 함께 술을 마셨던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와 버닝썬 직원 김모씨가 파출소로 찾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승자로 일반인 여성도 함께 차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용산경찰서 교통조사계장이 최종훈의 음주운전 사건 처리 과정에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종훈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의 핵심 증거라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경찰은 기존에 입건된 윤모 총경과 유인석 대표, 지휘 라인에 있던 사람과의 연결고리가 없다는 이유로 보도 무마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용산서가 2016년 치안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교통조사계장이 사건 관계인인 최종훈에게 조사과정에서 불편함이 없었는지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 한 해 전 용산서 교통과가 서울 시내 31개 경찰서 중 민원인 만족도 조사에서 꼴등을 했다”며 “경찰서 차원에서 민원인 만족도 조사를 위해 평소처럼 전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원인 명단을 놓고 전화를 돌리던 중 최종훈에게 전화를 한 날이 그의 생일이었으며 민원인에게 호감을 끌어내기 위한 절차로 생일을 축하한다고 말했다는 게 교통조사계장 진술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조사계장이 최종훈이 연예인이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봐주기 위해 윗선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유 대표가 최종훈을 만나러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저 사람이 FT아일랜드 멤버다. 빨리 나갈 수 없냐”는 식으로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사건 담당자는 연예인인 것을 알면서도 최종훈의 진술에 따라 ‘무직’이라고 받아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알면서도 진술대로 기재한 것은 잘못된 것이 사실이라 책임을 묻겠지만 정식 입건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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