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사고로 생긴 장애, 예비 시어머니는 헤어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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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뉴스] “사고로 생긴 장애, 예비 시어머니는 헤어지랍니다”

“남친 사랑하는 데 저 결혼해도 될까요” 서른셋 어느 여성의 고민

입력 2019-04-2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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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사고로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됐습니다…. 저, 결혼해도 될까요?”

19일 한 온라인 게시판에 사고로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자 게시물

때는 지난해 1월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A씨(33)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 겨우 의식을 찾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은 상처 난 얼굴과 산산이 조각난 몸이었습니다.

의식은 찾았지만 입원한 1년 내내 A씨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습니다. 12번의 수술과 재활 치료, 4번의 성형 수술을 받았지요. 오랜 입원 탓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었습니다.

힘든 수술을 여러 번 견뎌왔지만, A씨는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다리는 절뚝거리고 왼쪽 팔은 제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A씨가 가장 걱정했던 건 몰라보게 변한 얼굴로 마주해야 하는 12년 사귄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녀는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사람과 결혼해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내가 이 사람에게 짐이 되지 않을까.’

얼마 전에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도 남자친구와 헤어져달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는 말씀하셨죠. “이렇게 모질게 말하는 게 마음이 아프지만, 나중에 상처받지 말고 지금 정리를 하는 게 어떻겠니.”

A씨는 두려웠습니다. 여전히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남자친구에게 부담이 될까, 걱정스럽고 미안했습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지쳐서 마음마저 식으면 어쩌나 무섭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남자친구와 떨어져 있는 삶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어 더 고민스럽습니다.

이런 타들어 가는 속내도 모르고 남자친구는 가을에 결혼을 제안했다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는 A씨. 여러분은 그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주고 싶으신가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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