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몰랐던 성폭행…또 다른 ‘승리·정준영 단톡방’ 피해 여성 등장

국민일보

3년간 몰랐던 성폭행…또 다른 ‘승리·정준영 단톡방’ 피해 여성 등장

입력 2019-04-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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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 캡처

가수 승리와 정준영이 성범죄를 저질렀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언급된 성폭행 사건의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여성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진술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는 해외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승리 단톡방 멤버 중 일반인 김모씨를 검찰에 송치했다며 피해 여성이 전한 당시의 상황을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이모씨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가수 승리씨의 지인으로부터 한 모임에 초대받았다.

승리와 로이킴, 유인석 등은 평소 친하던 단체 대화방 멤버들이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모이는 자리였다. 이씨는 남성들을 직접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여자 친구들과 함께 초대됐고 여성 숙소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말에 별 의심 없이 초대에 응했다.

일행들은 남성 숙소 거실에 모여 저녁 식사 겸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이씨는 주량이 센 편인데도 불구하고 금세 정신을 잃었다. 같이 온 여자 친구들이 이씨를 거실 옆방 바닥에 뉘어놓았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친구들이 이씨를 발견한 곳은 반대편 방의 침대 위였고 발견 당시 이씨의 옷은 벗겨진 상태였다.

이씨는 “화장실을 통하면 다른 방이 있는데 원래 뉘어져 있던 데가 아니라 반대편 방에서 발견됐다”며 “눈을 떠 보니 친구가 화를 내고 있었고 제일 먼저 한 말은 정신 차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꼬집고 때리는데도 일어나지 않았다. 한 30분을 뺨을 때리고 허벅지, 배, 팔을 꼬집고 깨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수치스러웠지만 몸을 가눌 수 없었고 결국 여성 숙소로 이동해 다시 잠들었다. 3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정신을 잃었던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경찰이 김씨가 당시 성폭행 장면을 촬영해 단톡방에 공유하고 다른 멤버들과 영상을 보며 나눈 대화 내용을 확보하면서 알게 됐다. 멤버들은 영상을 보며 ‘기절했다’ ‘성폭행이다’ 등의 대화를 나눴고 정준영은 “강간했네ㅋㅋ”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범행 당시는 물론 이후에도 김씨를 포함한 승리 일행은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고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합의한 성관계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아울러 승리 측은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고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는 것을 확인하고 김씨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평소와 달리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과 관련해 약물을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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