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섹스노예’ 삼아 고문한 美 광신집단… 연예인도 연루

국민일보

여성 ‘섹스노예’ 삼아 고문한 美 광신집단… 연예인도 연루

키스 라니에르 “합의된 성관계”

입력 2019-04-21 14:10 수정 2019-04-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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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 상속녀 등이 연루된 은밀한 광신집단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여성을 ‘섹스 노예’로 삼으며 범죄를 저질렀다.

AP통신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단체 ‘넥시움(NXIVM)’을 창립한 키스 라니에르(58)가 지난해 3월 사법 당국에 체포되면서 이 집단의 충격적인 범행이 드러났다. 넥시움은 1998년에 설립돼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표방하면서 실제로는 연예인 등 사회 저명인사를 중심으로 세를 불려 회원수 1만6000명을 보유하는 거대 집단으로 발전했다.

넥시움에 의해 포섭된 여성들은 라니에르의 섹스 파트너로 강제 동원됐다. 자신을 ‘정신적 인도자’라고 세뇌시킨 뒤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하고, 여성의 몸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는 엽기적인 범행을 저질렀다. 사건이 알려진후 멕시코에 머물던 그는 성매매 등의 혐의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미성년자 성 착취와 아동 포르노물을 만든 혐의까지 드러났다. 라니에르는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며 “아동 포르노물은 제작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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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범죄에 유명인사들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미국 유명 드라마 ‘스몰빌(Smallville)’의 주역 앨리슨 맥은 여성 회원을 포섭해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로 작년 4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도 성관계를 알선하고, 라니에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해 미국에 불법체류하는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한 사람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라니에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브론프먼은 600만달러의 벌금과 27개월 이하의 징역형을 받았다.

검찰은 지금까지 이 사건으로 6명을 기소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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