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사’라더니 이번엔 ‘북 대통령’…MBN, 또 방송사고

국민일보

‘김정은 여사’라더니 이번엔 ‘북 대통령’…MBN, 또 방송사고

입력 2019-04-21 15:12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종합편성채널 MBN이 이번엔 뉴스 화면 자막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북 대통령’이라고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MBN은 21일 오전 ‘뉴스와이드 주말’에서 김홍일 전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하던 도중 화면 아래에 ‘CNN “북 대통령, 김정은에 전달할 트럼프 메시지 갖고 있어”’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해당 보도는 CNN방송이 한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자막 처리한 것이다.


MBN은 방송 사고를 인지한 뒤 “오늘 뉴스와이드 1부 자막뉴스에 담당자 실수로 문 대통령에 대해 잘못 표기했다”며 “관계자와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MBN은 불과 열흘 전인 지난 11일 한·미정상회담 뉴스에서도 김정숙 여사를 ‘김정은 여사’로 표기한 그래픽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MBN은 당시에도 “참고화면 제작 때 오타를 제대로 거르지 못했다”며 제작진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부부를 향한 잇따른 자막 오기를 제작진의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는 이달 한·미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 사진에 북한 인공기를 그래픽으로 함께 배치했다가 논란이 확산되자 보도국장과 뉴스총괄부장을 보직해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연간 국고 300억원을 지원하는 게 부당하다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답변 요건인 20만명선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최근 MBN의 ‘김정은 여사’ 표기, 연합뉴스TV의 인공기 사진, 강원 산불 당시 강릉에 있으면서 고성에 있었던 것처럼 보도한 KBS 뉴스특보에 대해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의견진술은 해당 보도를 한 관계자들이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거나 방통심의위에 직접 출석해 위원들에게 입장을 말하는 절차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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