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징징거렸나’ 손혜원, 한국당 희망 이언주 비판

국민일보

‘그래서 징징거렸나’ 손혜원, 한국당 희망 이언주 비판

이 의원 민주당 탈당 비판한 우상호 의원 영상 캡처도 함께 올려

입력 2019-04-22 09:53 수정 2019-04-2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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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무소속) 의원이 자유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힌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손 의원은 이 의원이 그동안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을 염두에 둔 듯 (한국당 입당을 위해) ‘그렇게 징징거렸나’라고 표현했다.

손혜원 의원(왼쪽)과 이언주 의원. 국민일보DB

손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운다고 한다”면서 “꽃가마 태워 모셔 간다는데 그 정도는 징징거려야겠죠”라고 썼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이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담긴 유튜브 영상 캡처본을 함께 올렸다.

우 의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노컷TV의 영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이 의원을 비판한 적이 있다.

손혜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우 의원은 “제가 원내대표일 때 이 의원이 탈당했는데 계속 말을 바꿨다. 이 의원은 ‘김종인 대표와 함께 하겠다’며 나갔다. 그래서 제가 직접 김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의원이 대표님을 따라 나간다고 했는데 맞느냐고 물으니 김 대표는 ‘이 의원과 전화통화한 적조차 없다. 쓸 데 없는 소리하지 말라고 그래’라고 했다”면서 “(이 의원은) 탈당할 때부터 기자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난 지금이 그분(이언주 의원)이 왜 탈당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또 이 의원이 민주당에 있을 때 운동권보다 진보적인 주장을 많이 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이 의원은) 경제민주화에 있어서는 운동권보다 센 주장을 많이 했다. 제가 예산한 합의를 하고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이 의원은 앞에 나가 눈물을 흘리면서까지 ‘어떻게 경제민주화를 해야 할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 합의도 안 해오고 예산안을 합의해주고 왔느냐’며 까랑까랑한 목소리로 소리를 쳤다”면서 “이 의원은 ‘이래서 우리 국민들에게 경제민주화한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노컷TV 유튜브 영상 캡처

‘운동권이 싫어서 민주당을 나갔다’고 한 이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운동권 출신 의원이 운동권보다 센 주장을 하는 사람을 괴롭힐 수 있어요? 운동권보다 보수적인 발언을 해야 가서 괴롭히지”라면서 “운동권에 시달렸다는 주장이 뭔 얘긴지 하나도 기억을 못 하겠다. 운동권 출신 의원이 이언주 의원을 한번이라도 공격하거나 괴롭힌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노컷TV 유튜브 영상 캡처

이 의원이 자신을 보수라고 지칭했다는 발언에 우 의원은 황당해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당에 보수적인 분도 계신다. 우리는 그 의견을 경청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탈당하는가?”라면서 “본인은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울면서 진보적인 주장을 하고 또 운동권이 싫어서 나간다는 말을 하는가. 전 이해할 수 없다.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 역대 탈당파 중에 그런 사람 없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1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치평론가 고성국씨의 ‘자유우파 필승대전략’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가 한국당 입당 의사를 밝혔다. 고씨가 한국당 입당 시점에 대해 질문하자 이 의원은 “한국당이 오라고 해야 가는 것”이라면서 “(한국당에서) 이제 와야지라고 한마디씩 하면 저는 ‘아유, 그럼요’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함께 자리했던 원유철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은 한국당뿐 아니라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분”이라면서 “언제 꽃가마를 태워 드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1972년 부산 출신인 이 의원은 남도여자중학교, 영도여자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나왔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된 뒤 르노삼성 법무팀장, S-OIL 법무총괄 상무 등을 지내다 마흔 살이던 2012년 2월 한명숙 당시 민주통합당 대표의 제안으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2012년 2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0대 여성 법조인 이언주 에스오일 상무(오른쪽)와 임지아 전 판사(왼쪽)의 입당을 환영하고 있다. 국민일보DB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도 광명시 을에 전략공천된 이 의원은 손학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당시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서 원내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맡았고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재선되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하지만 비문계라는 벽에 막혀 2017년 4월 안철수 후보를 공개 지지선언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에서 눈물을 흘리며 안철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당시 “나는 안철수에게 정치 생명을 걸었다”고 외쳤다.

안철수(왼쪽) 대선 후보가 2017년 4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이언주 의원 국민의당 입당 환영식에 참석해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이후 잇단 강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비정규직 파업과 관련해 ‘미친놈들’이라는 표현으로 질타를 받았다. 바른미래당 탄생을 주도한 그는 2018년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비난하는 등 우파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열리는 회의실 앞에서 당직자들의 제지로 입장을 못하고 항의하고 있다.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에게 '찌질하다' 등의 발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민일보DB

‘주간 박종진’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 굉장히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대통령이 우리 역사에 나타났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입장에서 굉장히 행운이었던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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