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민 작가 고소 당일 경찰 통화 공개한 윤지오

국민일보

김수민 작가 고소 당일 경찰 통화 공개한 윤지오

“장자연 죽음 이용” 비판하며 문제 제기… 출국금지까지 요청했다는 김수민 작가 변호인

입력 2019-04-24 05:41 수정 2019-04-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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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나선 배우 윤지오가 ‘윤지오가 장자연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김수민 작가의 문제 제기와 ‘버튼 조작이 제대로 안 돼 스마트 워치의 긴급호출이 안 됐다’는 경찰 발표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윤지오는 이에 경찰에 항의하는 통화를 공개하면서 “잘못된 사실을 바로잡아 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윤지오는 23일 자신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에 경찰과의 통화 녹취 영상을 올렸다. 윤지오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스마트워치 진실. 스마트워치 관련 경찰통화 아프리카 TV 확인 부탁드려요”라고 적기도 했다.

윤지오는 한 여성 경찰과의 통화에서 보도가 잘못됐으니 정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윤지오는 “어제 새벽에 기기 결함에 대해 설명해주시지 않았냐. 근데 지금 제가 (스마트워치를) 잘못 조작했다고 기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제가 해명할 게 아니라 경찰 측에서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 같다. 제가 조작을 한 게 아닌데, 그렇게 기사가 나갔다”며 억울해했다.

경찰은 “SOS 버튼을 눌렀다는 걸 버튼 조작이라고 보도가 나간 것 같다”고 설명했지만 윤지오는 사람들이 오해하니 해명을 해달라고 맞섰다. 이에 경찰은 “뜻을 전달은 하겠다. 근데 기자가 쓴 기사를 저희가 잘못 썼다고 지적하긴 어렵다”고 항변했다.

경찰은 윤지오가 스마트워치 기기 결함을 말하자 “스마트워치 기기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 버튼을 누를 때 꾹 누르지 않고 짧게 누르다 보니 신고가 되지 않았다는 버튼 조작에 대해 설명을 드렸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버튼이 눌려서 형사님께 전달이 되지 않았냐. 근데 그 형사님이 확인 안 하신 것도 사실이지 않냐”고 얘기하기도 했다.

경찰청은 23일 “윤지오씨 임시숙소를 감식했을 때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 윤지오씨가 스마트워치 SOS 버튼을 눌렀음에도 112 신고가 발송되지 않은 원인은 거의 같은 시간에 전원 버튼도 함께 눌려 긴급전화가 취소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지오는 지난달 30일 스마트워치의 ‘SOS 긴급호출’ 버튼을 3번 눌렀지만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고 고발하는 방송과 함께 이런 내용을 국민 청원 게시판에 함께 올렸다. 하루 만에 청원자 수가 20만명을 넘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신변 보호를 소홀히 한 데 대해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하고, 윤지오에게 여성 경찰 5명으로 구성된 신변 보호특별팀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은 윤지오가 처음 2회는 호출 버튼을 짧게 눌러 발송이 되지 않았으며, 3번째 버튼을 눌렀을 때는 전원 버튼과 함께 눌려 신고 전화가 바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변 보호 대상자가 SOS 긴급호출을 하면 전원 버튼이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과 112 신고가 발신되지 않으면 3번까지 자동으로 신고가 되도록 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는 이날 책 출판 문제로 가깝게 지냈다고 주장하는 김수민 작가로부터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수민 작가 측은 “윤지오씨는 김수민 작가의 폭로를 조작이라 하고, 극단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다. 윤지오씨는 장자연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모금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작가는 최근 인터넷에 윤지오의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 삼는 글을 쓰면서 윤지오와 대립했다. 그는 “윤지오가 상업적 목적으로 증언에 나서고, 장자연 유족의 동의 없이 책을 출판했다”는 식으로 윤지오를 비판했다. 윤지오도 “작가라는 분이 정직하게 글 쓰세요” “똑바로 사세요”라며 김수민 작가를 비판했다.

김수민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는 이날 오후 SNS에 “윤지오씨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다. 그렇게 떳떳하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출국하게 되면 장기간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썼다.

이에 윤지오도 “제가 범죄자냐? 기가 차다”는 식으로 출국 금지 요청에 황당함을 드러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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