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때문에’ 고양이 해설해버린 잠실 중계진(영상)

국민일보

‘직업병때문에’ 고양이 해설해버린 잠실 중계진(영상)

입력 2019-04-24 06:52


야구 경기장에 갑작스럽게 난입한 고양이를 두고 중계진이 맛깔나는 해설을 해 시청자를 웃게 했다.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KIA 경기 중 4회 초 KIA 공격할 때 검은 고양이가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경호원이 고양이를 쫓으려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상황이 길어지자 해설진이 갑자기 고양이 난입에 대한 상황 중계를 시작했다.

MBC스포츠 플러스의 한명재 캐스터와 박재홍 해설위원은 “네로군이 들어왔다” “지난번에도 들어왔던 친구는 아니다”며 고양이를 분석하더니 “이 친구 지금 당황했다. 급하게 뛰어간다” “문을 좀 열어줘야 한다. 공간이 많지 않다”며 탈출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경호원이 고양이를 잡으려고 하자 고양이가 그라운드를 빠른 속도로 뛰어다녔다. 그러자 두 사람은 “표범같다”며 감탄하더니 “사람이 많아서 들어가지 못한다” “(경호원이 고양이를)잡는 건 쉽지 않다. 문을 열어야 해요. 잡으면 안 돼요”고 말했다.

고양이가 외야 담을 넘으려고 시도했지만 넘지 못하자 “그쪽은 안 된다” “그쪽은 높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고양이 속도가 느려지자 “지쳤다”라고 탄식하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누비던 고양이는 결국 경호원의 손에 붙들려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야구 중계처럼 실감 나는 입담에 중계를 보던 많은 이들이 즐거워했다. KBO가 인터넷에 올린 영상에는 “냥이 중계 야구 중계만큼 재밌었다” “중계에서 보고 재밌어서 인터넷으로 계속 보는 중이다” “직업병을 못 버리고 고양이 중계를 하는 것이 웃기다” “야구 중계보다 더 진지하다”며 재밌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고양이 중계 영상은 아래의 주소에서 볼 수 있다. http://bitly.kr/YD3yNd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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