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한국에 연패” 일본 WTO 거짓 해명 시끌

국민일보

“그러니 한국에 연패” 일본 WTO 거짓 해명 시끌

혐한 커뮤니티 실시간 댓글 100개 분석… 대다수가 자국 정부 맹비난

입력 2019-04-26 00:07
‘세계무역기구(WTO)가 일본산 식품의 과학적 안전성을 인정했다’고 한 일본 정부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본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웃 나라에 대한 근본 없는 혐오와 폭력적 민족주의로 무장한 넷우익들의 본거지인 커뮤니티 5CH(5채널) 네티즌들조차 방사능 식품에 대해서만큼은 자국 정부의 행보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25일 5채널에서는 아사히 신문의 특종 보도를 다룬 소식이 높은 관심을 끌었다.

아사히는 전날 1면에 ‘정부 설명, WTO 판단과 괴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WTO의 1심 판결문에 해당하는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일본 정부가 주장한 ‘일본산 식품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부분은 아예 없었다고 보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WTO 2심에서 한국에 패소한 이튿날인 지난 12일 “일본산 식품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며 한국의 안전 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는 WTO의 1심 판단이 (최종심에도) 유지되고 있다. 일본이 패소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고노 다로 외상도 이와 흡사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WTO 1심 보고서에는 ‘일본산 식품은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지 않다. 또 1심 보고서에 있던 ‘일본산 식품이 한국의 안전기준을 충분히 만족한다’는 표현 또한 2심에서 채택되지 않았다. 2심은 ‘식품에 포함되는 방사성 물질의 양에만 주목한 1심의 판단에 대한 의논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5CH 네티즌들의 반응은 거의 일본 정부에 비판적이었다.

관련 소식을 다룬 게시물에 시간 순서대로 달린 100개의 댓글을 분석해보니 10개 정도만 일본 정부를 옹호하는 내용이었다. 90개 정도는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의견이었다.

□ 일본 정부에 비판적인 의견들

“아베야 또 거짓말 했는지”
“방사능 뇌 전개다.”
“일본인도 후쿠시마산은 꺼립니다.”
“아무튼 WTO는 일본이 주장하는 안전성을 완전 부정했군. 현재 일본산 수입하는 국가의 배상 청구로 이어지려나.”
“미국 FDA가 안전하다고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도 사실상 수입금지다.”

“과학적으로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가 없다는 것과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자국민이 먹고 응원할게요. 다른 나라에 떠넘기긴.”
“아베와 자민당의 외교력이라면 위안부 문제도 강제징용과 다케시마(독도) 제소도 똑같겠지. 일본의 외교는 일본인 상대로 잘난 척 속일 뿐.”
“후쿠시마에서 농업 어업 하지마라. 땅 버리고 이주해라.”
“거짓말도 방편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렇다해도 참 빨리도 들키네.”

“외국에 먹고 응원하라가 통할까.”
“일본인에게 멜트다운 절대 없다고 하더니 결국 멜트다운했지. 이것만으로도 원전 주변 생산물은 무서워서 못 먹는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수입금지된 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내고 안전을 어필하라.”
“국제사회 돌파력 제로다. 아베+자민당+외무성. 세 개의 무뇌”
“또 조작이냐”

“한국에 연패”
“잽(일본 비하 단어)은 숨을 내쉬듯 거짓말을 내뱉지”
“검사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현재의 능력으로는 100% 안전하다는 증명은 안 되니 각국에 판단의 자유가 있다는 게 WTO의 생각이다.”
“대체 얼마나 거짓말쟁이인건가. 이 녀석들”
“바로 들키는 거짓말은 하지 마라.”

“원전 사고가 일어난 나라에서 안전을 주장하면 오히려 전 세계에서 거짓말쟁이 취급될 거야.”
“아름다운 나라 일본 정부의 평상시 운행. 거짓말과 과장, 헷갈린다를 자의적으로 이용해 국민을 속인다.”
“서일본산과 동일본산이 같은 값이면 어떤 것을 살까.”
“안전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먹어주세요.”
“위조와 조작의 나라.”

“후쿠시마에서 대피해 놓고 후쿠시마산은 안전합니다는 무리지”

일본 정부를 옹호하거나 아사히 보도를 비판하는 댓글은 거의 찾기 어려웠다. 그래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뭐야 아사히?”
“WTO 자체 권위 약화될 것이다.”
“결국 한국의 로비에 진 건가”
“대장균 투성이 한국산 검사 강화해 수입금지하자.”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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