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칠 때마다 족족 당하는 자유한국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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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 외칠 때마다 족족 당하는 자유한국당 (영상)

민주당·정의당 당직자들, 단어만 바꿔 ‘같은 구호’처럼… 이정미 대표 웃음 못참아

입력 2019-04-30 07:21 수정 2019-04-30 10:18
30일 새벽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자 독재타도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헌법 수호”가 “독도 수호”가 되고, “독재 타도”가 “일제 타도”로 변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과 사법개혁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하며 구호를 외칠 때마다 반대편에 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당직자들이 맞받아쳤기 때문이다. 상대의 구호에 맞춰 일부 문구만 바꿔 마치 하나의 구호처럼 들리게 한 현장 영상은 인터넷을 타고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민중의소리과 서울의소리 등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 앞을 점거한 후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지정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문재인 독재자, 오늘 민주주의는 죽었다’는 현수막을 들고 회의실 앞을 막아선 자유한국당 의원들 앞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다른 당 의원들도 함께 있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의 기조를 반박하기 위해 ‘정치개혁은 국민의 명령’ ‘정치개혁 방해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29일 오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공수처법·검경수사권 조정 신속처리안건 의결을 막기위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 앞을 점거한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내 문화체육관광부 회의장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 앞 복도에 누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헌법 수호” “독재 타도” “문재인 독재자” “삼중대 꺼져라” 등의 구호를 차례로 외쳤다. 그러나 반대편에 앉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당직자들이 상대의 구호 문구 중 일부에 다른 단어를 넣어 더 크게 외치면서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취지가 퇴색됐다. 헌법 수호는 독도 수호로, 독재 타도는 일제 타도, 문재인 독재자는 박정희 독재자, 삼중대 꺼져라는 자민당 꺼져라로 들렸다. 원천 무효는 원천 징수로 바뀌기도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29일 오후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여의도 국회 행안위 회의실 앞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점거한 채 비켜주지 않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다른 당 의원들이 정치개혁은 국민의 명령이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타당 당직자들의 큰 외침으로 자유한국당의 구호가 족족 바뀌자, 이정미 대표 등 다른 당 의원들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장면도 현장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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