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만인데… “매우 조작 가능성 높다” 나경원의 말(영상)

국민일보

140만인데… “매우 조작 가능성 높다” 나경원의 말(영상)

‘자유한국당 해산’ 청와대 국민청원 조작 가능성 제시

입력 2019-05-01 05:58 수정 2019-05-01 10:27


자유한국당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역대 참여 1위를 뛰어넘은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며 이번 자유한국당 청원 관련해 타국에서의 접속은 거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0일 SBS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청원인의 조작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조작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근거는 베트남에서 유입된 청원이 많다는 주장이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에 100만명이 동참했다고 보도됐지만, 그 중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접속했다고 한다”며 “역사의 죄인이면서 실정법상 당장 구속해야 할, 지금 청와대 안에서 청원을 조작하는 것은 누구냐”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도 “온라인 좌파 세력이 아이디 무한 생성기를 이용해 무한 접속이 가능하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조작에 무방비 상태”라며 “청와대가 정정당당하다면 자유한국당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 조사해 청원 게시판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이 조작 정보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며 ‘140만명’이 넘은 동의자 수를 평가 절하하기도 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작년 가을부터 당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세 번이나 청원 시스템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3월 통계만 봐도 (어떤 사건으로) 청와대 사이트의 13.77%는 베트남 트래픽이고, 그 전달에 비해 2159%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4월 통계가 나오면 보겠다. 4월에는 어떤 사이버 혈맹국이 우리나라의 청와대와 국민청원에 관심이 많아졌을지(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청와대는 자유한국당 등에서 제기한 베트남 유입설에 대해서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해명했다. 청와대는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올린 공지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방문자가 급증한 4월 29일 기준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을 지역별로 분류한 결과, 97%가 국내에서 이뤄졌다”며 미국은 0.82%, 일본 0.53%, 베트남 0.17% 순이라고 밝혔다.



웹사이트 접속 통계 서비스 ‘구글 애널리스틱’ 집계 결과로도 3월 청와대 홈페이지 방문 국내 비중이 90.37%이었으며, 베트남은 3.55%, 미국 1.54%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특히 “베트남에서 접속한 트래픽은 대부분 3월 14, 15일 이틀간 집중됐다. 확인 결과, 베트남 언론 최소 3개 매체에서 3월 14일 가수 승리의 스캔들, 장자연 사건 등을 보도했고, 청와대 청원 링크를 연결해 소개했다”며 “3월 베트남에서 청와대 홈페이지로 유입된 전체 트래픽의 89.83%는 장자연씨 관련 청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온 국민청원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 없이 부정확한 정보를 인용한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에는 1일 오전 5시30분 142만7000여명이 동의 서명을 남겼다.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처벌 감경에 반대하는 청원인 119만 명을 훌쩍 넘어 역대 1위를 기록하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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