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딸 살해 계부, 뒤늦은 사과 (영상)

국민일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딸 살해 계부, 뒤늦은 사과 (영상)

입력 2019-05-07 17:29
중학생 의붓딸을 살해·유기해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김모(31)씨가 7일 오전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의붓아버지가 검찰에 송치되는 과정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김모(31)씨를 7일 광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유치장을 나선 김씨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숨진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또,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고, 억울한지를 묻자 고개를 가로저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아내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는 답만 남겼다.

(영상이 포털사이트에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30분 사이에 전남 무안의 한 농로에 세워둔 차 안에서 딸 A양(12)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차 안에는 김씨의 아내이자 A양의 친모인 유모(39)씨와 김씨 부부의 생후 13개월 된 아들이 함께 탑승해 있었다.

김씨는 다음 날 오전 5시30분쯤 A양의 시신을 광주의 한 저수지에 유기했다. 이후 반나절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시신이 행인에 의해 발견되자, 김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A양이 자신의 성범죄 사실을 신고한 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범행 전날 오후 A양이 친부와 거주하는 목포 지역의 마트, 철물점에서 범행 도구를 미리 구입했다. 이날 밤은 유씨, 아들과 함께 숙박 업소에서 보냈다. 유씨는 다음 날 오후 5시쯤 김씨의 부탁을 받아 목포버스터미널 주변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냈다.

경찰은 유씨가 A양의 성범죄 신고를 김씨에게 알린 점, 공중전화로 A양을 불러낸 점, 살해 당시 차량에 있었음에도 말리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유씨가 김씨의 범행을 공모·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씨는 자신도 남편에게 해코지당할 것이 두려웠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경찰은 부부의 범행 공모 배경·동기, 가담 정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보강수사를 마치는 대로 유씨의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양이 김씨를 신고한 사건에 대해서는 광주경찰청에서 수사 중이다. 김씨는 지난 1월 A양을 성폭행하려 하고, 음란물을 보낸 혐의(강간미수·통신매체이용 음란죄)를 받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

많이 본 기사

포토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