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왱] 퓰리처상 사진 속 소녀의 47년 후 근황(영상)

국민일보

[왱] 퓰리처상 사진 속 소녀의 47년 후 근황(영상)

입력 2019-05-12 10:00
사진출처: AP Photo

사진 속 소녀의 이름은 판티 킴푹(Kim Phuc). 지금으로부터 47년 전, 그러니까 1972년에 고향인 사이공(현 호찌민)의 작은 마을이 폭격 당했다. 미군은 살상력이 큰 화염 무기 ‘네이팜탄’을 투하했다.

사진출처: AP Photo

당시 9살이던 소녀는 발가벗은 채 절규하며 도로를 뛰었다. “저는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저는 9살이었거든요. 아무 것도 알지 못했죠. 그냥 울기만 했습니다.” 이 모습이 AP통신 사진기자 닉 우트의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이 사진 한 장은 베트남 전쟁을 멈추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고, 다음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 AP Photo

사진기자 닉 우트는 소녀를 병원에 데려갔다. 신체 30%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14개월 동안 17번의 피부 이식 수술 끝에 소녀는 살아남았다. 1992년 쿠바 유학 도중 남편과 함께 캐나다로 망명했다. 판티 킴푹은 이 사진이 싫었다고 했다. 사진을 볼 때마다 당시의 끔찍했던 고통이 선명하게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울 수 없는 과거라면, 이 사진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유엔 평화친선대사로 활동하며 자신의 경험담으로 전쟁의 참혹함을 알리고 있고, 1997년부터는 평화 자선단체를 만들어 전쟁고아를 위한 병원과 학교, 집을 지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분노 대신, 용서와 평화를 선택한 것이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얼마 전(2019년 2월) 독일 드레스덴에서 인권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미국의 한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모든 사람들은 인생을 사는 동안 갑자기 화염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저 또한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CNN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전쟁이 절대로 시작되지 않게 하는 것뿐이다. 부디 전쟁의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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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기자, 제작=전병준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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