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의 차이, 한국 멋진 대통령 부럽다” 일본 감탄

국민일보

“그릇의 차이, 한국 멋진 대통령 부럽다” 일본 감탄

생방송 인터뷰에 ‘무례 논란’ 여기자 달랜 문재인 대통령, 일본 정치인들과 비교

입력 2019-05-15 00:03 수정 2019-05-1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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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네티즌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품격에 탄복하고 있다. 80분간 생방송 인터뷰를 한 능력도 대단한데 ‘무례 논란’을 일으킨 기자를 감싸다니 문 대통령의 그릇은 일본 정치의 수장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나 2인자인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관방장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가운데)과 아베 신조 총리(왼쪽),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뉴시스

14일 트위터에서는 한 일본 네티즌의 트윗이 호응을 얻었다.

이 네티즌은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불거진 ‘무례한 기자’ 논란을 다룬 야후 재팬의 기사를 트위터에 올리며 문 대통령의 언행에 감탄했다.

그는 “아베(총리)는 기자와 사전 협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대답할 수 없다. 스가(관방장관)는 여성 기자에 대한 공격으로 괴롭힘을 반복한다”면서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형평성 결여로 비판을 받는 여기자에 대해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면서 달랬다고 한다. 그릇의 차이가 어지간하다”라고 적었다.

트위터 캡처

그의 트윗대로 문 대통령이 80분간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할 정도로 능력이 있다는 점을 놀라워하는 일본 네티즌들이 많았다. 인터뷰의 큰 줄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겠지만 기자의 태도가 논란이 될 정도로 자유롭게 진행된 인터뷰 아니었겠냐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해당 트윗은 사흘 만에 1190여건의 좋아요를 얻었고 850여회 리트윗됐다. 또 부러움 섞인 댓글도 쏟아졌다.

“한국은 멋진 대통령 부럽다 (~ o ​​~)”

“한국의 정치와 언론의 관계가 부럽다.”

“원고 없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부시게 느껴집니다.”

“옛날에는 일본에도 본격적인 총리가 있었는데…”

“아베 신조를 선택한 국민의 민도 차이일까요?”

일본의 의식 있는 네티즌들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비판해 왔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때처럼 정치인들은 항상 뭔가를 속이고 판에 박힌 대답만 반복한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나 스가 관방장관은 사전에 미리 협의된 질문에만 대답하는 등 중대한 기자회견조차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밝히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실제로 “아베 총리는 사전 질문 교환 없이 80분의 인터뷰는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사전 협의 없이 80분간 생방송 인터뷰를 한다. 상대는 진검승부에 나선 기자. 문 대통령의 그릇과 능력이 장난 아니다. 대단하다”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또 다른 네티즌은 “아베 총리의 현실이다. 읽고 쓸 수 없다. 골프와 음식은 괜찮지만. 사전에 통보된 단조로운 읽기만 한다. 이런 무능력이 널리 알려져 미국이나 러시아 등 세계 정상들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러니 레드카펫도 못 서지”라고 비판했다.

트위터 캡처

아베 총리 부부는 지난달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만찬을 갖기에 앞서 기념 촬영에서 레드 카펫에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아베 총리 부부가 백악관에 놓인 레드카펫 밖에서 사진을 찍자 현장 기자들이 좀 더 가까이 붙어달라고 요청했고, 아베 총리 부부가 레드카펫 안쪽으로 밀착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STOP(그만 와)”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jtbc ‘비하인드 뉴스’ 캡처

일본 네티즌들은 문 대통령이 무례 논란을 겪은 여기자를 두둔했다는 소식에도 부러움을 금치 못했다.

스가 관방장관이 특정 질문을 계속하는 여기자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과 대비하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한국의 문 대통령은 무례한 질문 논란을 겪은 여기자를 감쌌고 일본의 스가 관방장관은 질문하는 여기자를 무시했다는 것이다.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 익사이트재팬 캡처

스가 관방장관은 2017년 6월 8일 기자회견에서 도쿄신문의 모치즈키 이소코(望月衣塑子) 기자가 40여 분간 23차례에 걸쳐 가케(加計)학원에 대한 특혜 제공 의혹 및 이토 시오리(伊藤詩織‧전 TBS 방송 인턴)의 미투 폭로 등에 대해 질문을 계속하는데도 이를 회피해 논란을 자초했다. 모치즈키 기자가 이후에도 기자회견마다 질문을 계속하자 스가 관방장관은 지난 2월 26일 “당신에게 답변할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빈축을 샀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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