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청부살해 시도’ 여교사 “남자에 미쳐,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다”

국민일보

‘친모 청부살해 시도’ 여교사 “남자에 미쳐,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다”

피해자 엄마는 “다 내 탓”…우울증, 죄책감 시달려

입력 2019-05-15 16:43 수정 2019-05-15 16:47
게티이미지

친어머니 청부살해를 의뢰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 받은 중학교 교사 임모(31)씨가 2심 법정에서 “김동성에 대한 사랑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김범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임씨는 “당시 김동성을 향한 사랑에 빠져 있었고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은 없애야겠다는 비정상적인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겠다. 기회를 주신다면 새 사람이 돼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씨는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동성은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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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씨 변호인도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머니 사망 후 2∼3일 만에 상속을 마치고, 상속금으로 아파트 임대차 잔금을 지급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며 “임씨는 내연남으로 불리는 인물에게 푹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또 “어머니는 딸을 억압하고 학대한 자신의 탓이니 구치소에 들어가 있어야 할 사람은 딸이 아니라 자신이라고 자책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어머니는 현재 죄책감과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인 어머니를 봐서라도 하루빨리 피고인이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은 “범죄의 중대성과 죄질을 고려해야 한다”며 1심과 마찬가지로 임씨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1일 열린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를 운영하던 정모(61)씨에게 어머니의 살해를 의뢰하며 6500만원을 13차례에 걸쳐 지급했다. 하지만 남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기소됐다. 임씨는 김동성과 함께 거주할 아파트를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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