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 제친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파워…흥행 1위 질주

국민일보

‘어벤져스’ 제친 라미란X이성경 ‘걸캅스’ 파워…흥행 1위 질주

입력 2019-05-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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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캅스’가 개봉 6일만에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걸캅스’는 14일 전국 942개 상영관에서 관객 7만6545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은 74만2493명이다.

지난 9일 개봉한 ‘걸캅스’는 라미란(44)·이성경(29)의 여성 투톱 주연이다. 과거 전설의 형사였던 주무관과 현직 꼴통 형사가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에 맞서 의기투합하는 코미디 영화다. 디지털 성범죄라는 영화 소재와 여성 주인공이 전면에 나선다는 이유로 개봉 전부터 ‘별점 테러’를 당하는 소동도 있었다.

그러나 개봉 첫날 관객 7만472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14, CGV 골든에그지수 94%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성 관객의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CGV 홈페이지 분석에 따르면 관객 중 73.9%가 여성이다. 20대 비중도 45%로 압도적으로 높다. 여성 주연과 디지털 성범죄라는 소재를 사용한 영화의 특성 때문이다. 영화계에서는 여성 배우의 역할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걸캅스’는 남성 중심의 영화판에 드물게 등장한 여성 서사 영화로 평가받는다. 양장미 역을 맡은 최수영은 지난 9일 인터뷰를 통해 “연대와 응원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제작사 대표가 팟캐스트 ‘살롱 드 스포금지’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걸캅스’는 시리즈를 염두에 두고 기획됐다. 흥행 성적이 훌륭하면 속편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하니 걸캅스의 질주가 속편제작으로 이어질지 눈여겨볼 만하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지난달 24일 개봉 이후 1위를 지키다 14일 2위로 처음 밀려났다. 같은 날 1545개 관에서 6만9934명이 봤다. 누적 관객 1295만1968명. 지난 1일 개봉한 ‘나의 특별한 형제’가 3위다. 741개 관에 2만8450명이 들었다. 누적 관객 133만1798명.

그래픽 인턴 김희서

한편 ‘걸캅스’를 계기로 ‘영혼 보내기’ 응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영혼 보내기란 응원하는 영화의 표를 여러 장 구입해 흥행 성적을 올려주자는 캠페인을 가리킨다.

상대적으로 작은 영화나 독립 영화, 최근에는 여성주의 영화와 관련해서 영혼 보내기 운동이 주목 받았다. 과거 사례로는 한지민 주연의 영화 ‘미쓰백’이 있다. 당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소식에 후원 물결처럼 영혼 보내기 바람이 불었고, 누적 관객 수 70만명을 돌파하며 영화는 장기상영에 성공했다. 물론 비판 입장도 존재한다. 영화의 흥행 집계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신유미 인턴기자, 그래픽 김희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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