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되면 경기 버스요금 그래서 얼마? 경기도에 물어보니

국민일보

인상되면 경기 버스요금 그래서 얼마? 경기도에 물어보니

입력 2019-05-16 00:15
  • 네이버 채널구독 이벤트 당첨자 발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버스관련 협의를 한 후 가진 브리핑에서 버스요금인상에 고개를 숙여 경기도민에 죄송함을 표하고 있다. 뉴시스


“생각보다 많이 오르는데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현재 상태가 지속될 경우 대규모 감차 운행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도민의 교통 불편이 극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버스요금을 올린 데 대한 한 시민의 반응이다.

현재 경기도 시내버스는 ▲일반 ▲직행좌석 ▲좌석 ▲외곽순환 ▲광역급행버스로 이뤄져 있다. 경기도가 지난해 12월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시내버스는 총 1만564대. 이 중 일반버스가 약 80%, 직행좌석버스가 약 16%를 차지한다. 나머지 좌석버스와 외곽순환버스의 합은 4%에 불과하다. 이른바 M버스로 불리는 광역급행버스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기 때문에 경기도에는 요금 결정 권한이 없다.

경기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언급된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는 일반버스와 직행좌석버스를 뜻한다”며 “좌석버스와 외곽순환버스 요금도 인상되겠지만 좌석버스와 외곽순환버스의 적자 상태, 운송 수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한 다음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버스노사 협상이 타결돼 15일로 예정됐던 파업계획이 철회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버스종합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가 정상 운행하고 있다. 뉴시스

만약 이 지사가 말한 대로 요금이 인상된다면 오는 9월부터 경기도 일반버스 요금은 200원 오른 1450원, 직행좌석버스 요금은 400원 오른 2800원이다. 다만 직행좌석버스의 조조할인 요금 인상 폭은 다를 수도 있다.

버스 요금 인상이 현실화하며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상 폭이 성인 요금과 같지는 않다. 관계자는 “지금까지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비율에 맞게 인상했다. 예를 들어 만약 시내버스 요금이 200원 오른다면 16%가 오른 셈이다. 현재 청소년 일반 시내버스 요금은 870원이다. 인상률을 적용하면 약 139원 오른 1009원 근처가 될 수도 있다”면서도 “청소년 요금 할인율을 높일지 낮출지는 내부 검토를 더 거쳐봐야 안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을 2시간 앞두고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타결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서울 시내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뉴시스

매일 경기도 광역버스를 타고 다니는 구영선(24)씨는 “기존 요금도 저렴하지는 않다고 생각했는데 더 오른다고 하니 걱정이 된다. 대학생인데 성인 요금을 내는 것도 부담”이라며 “하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대안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이용해야 할 것 같다. 경기도가 시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한탄했다.

동탄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45)씨도 “주말을 제외하고 출퇴근하는 날만 생각해도 추가 지출이 만원은 넘을 것이다. 적은 돈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지사가 말한 금액이 바뀔 여지는 있다. 관계자는 “버스 요금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지고 있지만 여러 행정 절차를 거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완벽하게 인상 폭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