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깜짝 놀라게 한 ‘300㎏ 애완돼지’ 구출 대작전

국민일보

소방관 깜짝 놀라게 한 ‘300㎏ 애완돼지’ 구출 대작전

입력 2019-05-2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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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한 아파트 3층에서 키우던 애완용 돼지를 옮기기 위해 소방관들까지 출동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시가 나서 수의사와 장정들을 동원해 2차 구출작전을 펼치기로 했다.

20일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가 3년 전 애완용으로 구입해 기르던 돼지의 몸무게가 최근 300㎏ 가까이 불어났다. 주민들은 “냄새가 난다”며 인근 주민센터에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결국 A씨는 지난달 25일 한 동물원에 이 돼지를 기증키로 결심하고, 돼지 이송을 위해 사다리차 업체를 불렀다. 하지만 성인 남성 2~3명이 힘을 합쳐도 돼지를 아파트 밖으로 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파트가 11평 규모로 공간이 좁아 돼지를 옮기려는 사람들은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특히 동물원 측에서 ‘돼지에 상처가 나면 안 된다’고 조건을 달아 몸부림치는 300kg 거구의 돼지를 조심조심 옮기는 작업은 결국 실패했다. 그 뒤 인근 소방서에서 한 차례 더 출동했지만 역시 도중에 작업을 중단했다.

안동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을 때 애완용 돼지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다”며 “비좁은 베란다에서 몸부림치는 300kg짜리 돼지를 붙잡아 상처 없이 안전하게 사다리차로 지상까지 옮기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결국 안동시가 직접 나섰다. 시는 맞춤형 들것을 제작하고 성인 남성 5~6명의 도움을 받아 오는 23일쯤 돼지 구출 작전을 펴기로 했다. 돼지 구출 작전은 수의사가 마취제를 투약한 후 특별 제작된 들것에 실어 아파트 밖으로 옮긴 뒤 동물원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신유미 인턴기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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