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만에 2명 살해한 중국동포…CCTV 나오자 고백한 범행 동기

국민일보

5시간 만에 2명 살해한 중국동포…CCTV 나오자 고백한 범행 동기

“1명은 평소 날 괴롭혔고, 다른 1명은 먼저 시비 걸었다”

입력 2019-05-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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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이른바 ‘옥상 흉기살인’ 사건 피의자 A씨(30)가 범행 불과 5시간 전 자신이 거주하던 고시원의 이웃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고시원 복도 CCTV 영상이 나오자 살해 사실을 시인했다고 한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일면식이 없던 남성 B씨(32)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국동포 A씨에게 고시원 이웃 C씨(52)를 살해한 혐의도 적용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오후 6시47분쯤 서울 금천구 소재의 고시원에서 미리 구입해둔 흉기로 C씨를 수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30분쯤 300m 정도 떨어진 고시원 인근 건물 옥상에서 B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씨는 B씨를 찌른 뒤 도주하려 했으나 건물 1층 승강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당시 그는 만취 상태였다. 법원은 17일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A씨가 B씨에 앞서 C씨를 살해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C씨의 시신은 살해된 지 닷새 만인 19일 고시원 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고시원 CCTV 를 통해 C씨를 살해한 범인이 A씨라는 것을 확인했다. 범행을 부인하던 A씨는 경찰이 CCTV를 토대로 추궁하자 살해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A씨는 C씨 살해 동기에 대해 “C씨가 평소 시끄럽게 하고 나를 괴롭혔다”고 진술했다.

A씨는 B씨의 경우, B씨가 먼저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건물 옥상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자신에게 B씨가 시비를 걸었고, 이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는 것이다. B씨는 A씨와 전혀 모르던 사이로, 이 건물에서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고 있던 회사원이었다. A씨는 술을 마실 곳을 찾다가 건물 옥상에 우연히 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의 지인들이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A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B씨가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 성격이 아니라는 게 B씨 지인들의 주장이다.

A씨는 범행 15일 전쯤 한국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입국했으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비관하고 있던 상태였다고 한다. 정신병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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