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해외여행 했더라” 두살 아들 잃은 父 분노한 이유

국민일보

“3개월 뒤 해외여행 했더라” 두살 아들 잃은 父 분노한 이유

입력 2019-05-22 00:02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지인의 두 살배기 아들을 돌보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사망 유아의 아버지가 검찰에 “항소해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숨진 아기의 아버지 A씨(38)는 1심에서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B씨(36)의 형량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렸다.

A씨는 해당 청원에서 “가해 지인은 판결 전에 그렇게 사정하며 합의를 해달라고 하더니 판결 이후 그러한 말도 쏙 들어가고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며 “아기가 사망하고 3개월 뒤에는 해외여행까지 다녀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억울해 항소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라며 “재수사는 아니더라도 항소를 통해 법의 심판을 다시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추가로 올린 청원글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A씨는 “바닥에 매트도 깔려 있었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아이가 공중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있다가 허리에 통증이 왔다고 해도 본능적으로 한쪽 팔만 뻗었어도 1차적인 충격 흡수로 두개골 골절이라는 사망원인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어 “더 화가 나는 건 아이가 떨어지고 나서 ‘쿵’하는 소리와 의식이 없는 걸 보고 바로 구급차를 안 부른 것”이라며 “의식이 없다고 볼을 흔들고 뺨을 때리며 얼굴에 물을 뿌렸다고 한다. 그렇게 35분에서 40분가량이 지체돼 구급차가 왔을 때 이미 의식이 없었다”고 말했다. B씨의 안일한 대응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1심 선고 후 항소 기간은 1주일 이내로 검찰은 22일까지는 항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B씨는 지난해 7월4일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의 2세 아들 C군을 돌보다가 바닥에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기는 사고 6일 뒤인 7월 10일 머리뼈 골절 등으로 사망했다.

B씨는 조사 당시 “C군을 공중에 던졌다가 허리 통증으로 넘어지는 바람에 아이를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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