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주기 위해” 19세 아들 반말한다고 흉기로 찌른 父

국민일보

“겁 주기 위해” 19세 아들 반말한다고 흉기로 찌른 父

입력 2019-05-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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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자신에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10대 아들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아버지 이모(57)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민철기)는 23일 살인미수와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23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였던 이씨는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10여년 전부터 가족들과 불화를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이씨는 부인 권모씨에게 식탁 의자를 던지거나 아들 이모(19)군의 얼굴을 때리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사건은 지난 3월 발생했다. 이씨는 딸과 신발 정리 문제로 다투던 중 이를 지켜보던 아들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했다. 아들이 이를 거부하며 “불쌍하다 진짜”라고 읊조리자 이씨는 흉기를 들고 와 아들을 찔렀다. 아들은 이씨를 피해 도망갔지만 이씨는 아들을 따라가며 10여 차례 더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아들이 반말을 하며 도발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나 겁을 주기 위해 집어 들었을 뿐 살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죽여버리겠다”고 말하며 수차례 아들을 찌른 점, 검찰 조사에서 “아들을 찌를 때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진술한 점을 토대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평소 경제력 부족으로 가족들로부터 외면을 받아왔다는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그 죄질이 극도로 불량하고 피해자들 역시 강력한 처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태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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