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현금인출기에 필로폰 두고 간 10대 청소년들

국민일보

강남 현금인출기에 필로폰 두고 간 10대 청소년들

입력 2019-05-2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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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30대 남성과 미성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을 소지·투약하고 미성년자에게 제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31)를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또 A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대 3명과 2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의 집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미성년자 3명은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진학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20일 강남구 논현동의 한 현금인출기에 마약류로 의심되는 물건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금인출기에서 필로폰을 발견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필로폰을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A씨를 검거했다. 이후 경찰은 A씨의 통화 내역 등을 들여다보며 공범이 있는지 수사에 착수했다.

추적 결과 공범은 10대 청소년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같은 달 10대 3명과 함께 논현동 소재 주거지에서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정황을 발견했다. 이 중 A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다른 10대 1명은 A씨로부터 필로폰을 전달받아 판매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은 A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필로폰 22.21g과 대마 12g, 대마용 주사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필로폰 1회 투약 분량은 0.03g~0.05g, 대마 1회 흡연 분량은 0.5g이다. 필로폰의 경우 최대 700회 이상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셈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을 통해 마약을 얻었다”며 “누군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10대들 사이에 다른 범죄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미성년자 등에게도 마약이 공급이 되고 있는 만큼 마약사범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다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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