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시 공무원들 왜 이러나···연이어 경찰 수사

국민일보

전남 순천시 공무원들 왜 이러나···연이어 경찰 수사

- 업자와 짜고 공사대금 수천만원 가로챈 혐의로 1명 구속·4명 불구속, 1억대 가까운 순천시 발주 공사를 소속 공무원이 직접 시공 의혹 -

입력 2019-05-23 17:20 수정 2019-05-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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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청 공무원들이 경찰의 수사선상에 연이어 오르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업자 등과 짜고 공사대금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1명이 구속되고 4명이 불구속 입건된데 이어 면사무소가 발주한 조경공사 등을 소속 공무원이 직접 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23일 순천시 해룡면사무소가 발주한 조경공사 등과 관련해 공무원 A씨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2017년부터 면사무소가 발주한 조경공사 등 5건의 발주 사업과 관련해 선정된 공사업체의 면허를 가지고 자신이 직접 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공사업체를 선정시킨 뒤 실질적으로 자신이 공사를 준공하고 공사대금을 챙겼는지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순천경찰서는 허위공사를 발주한 뒤 수천만원의 공사대금을 가로챈 혐의(배임·뇌물수수)로 순천시청 팀장급 공무원 김모 씨를 구속했다.

또 김씨와 같은 팀으로 근무했던 공무원과 업자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순천농산물도매시장 내 순천시도매시장팀 소속이었던 김씨 등은 2015년 4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업자 3명과 짜고 근무하면서 물품구입이나 공사를 허위 계약한 후 수차례에 걸쳐 공사비 25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업자에게 전달받은 대금 지급 서류를 시청 예산지출 담당자에게 제출해 공사비를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 등은 또 업자에게 도매시장 전기공사를 낙찰받게 해준 뒤 사례비로 100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업자 2명에게 수차례에 걸쳐 35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2015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도매시장을 견학하는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과일을 초과로 구입해 지인에게 선물하는 등 사적 용도로 1500만원을 사용해 순천시청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관리·감독이 소홀한 발주 소관 부서에서 직접 도급업체를 선정한 공사 계약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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