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정청래도 작년 1월 방송서 ‘한미 정상 통화’ 기밀 누설했다는 주장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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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정청래도 작년 1월 방송서 ‘한미 정상 통화’ 기밀 누설했다는 주장 살펴보니…

입력 2019-05-25 06:57 수정 2019-05-25 07:02
MBN 판도라 방송화면 캡처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과 현직 외교관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 의원이 과거 방송을 통해 ‘기밀 누설’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다고 반격했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24일 논평을 통해 “지난해 1월 8일 종편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이 그해 1월4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녹취록 전체를 입수한 것을 자랑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정 전 의원은 기밀 누설이라는 만류에도 통화 내용까지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하지만 고발은커녕 방송 활동만 잘 하고 있다. 심지어 방송에 나와 강 의원의 행동이 못된 짓이라며 비판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여당 전 의원의 행동은 착한 누설이고 야당 현 의원의 행동은 못된 누설이냐”고 한 김 원내대변인은 “스스로 통화녹취 전체를 입수했다던 정 전 의원의 자랑은 합법이고 청와대가 거짓말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했던 강 의원의 비판은 불법인가. 적반하장이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건수 잡았다는 듯 강 의원의 행동을 못된 짓, 도둑질이라고 뻔뻔하게 공격하지 말고 본인들부터 되돌아보라”고 한 김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은 민간인이 방송에 나와 정상 간 통화를 입수했다며 자랑하는 것은 되고 야당 국회의원이 의정 단상에서 질의하며 비판하면 안 되는 정권이냐. 아니면 비판은 못 참는 정권이냐”고 반문했다.

이는 지난해 1월8일 종합편성채널 MBN의 시사 토크 프로그램 ‘판도라’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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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정 전 의원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며 “둘이 통화한 것을 내가 로데이터(raw data‧원재료)로 다 받아봤다”고 했다. 진행자가 “통화내역이 다?”라고 반문하자 정 전 의원은 휴대전화를 들어 보이며 “여기 있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이 놀란 듯 “녹음을 받았다고요?”라고 물었고 정 전 의원은 “녹음을 받았다는 게 아니라 녹취”라고 했다.



진행자는 “2급 비밀 아니냐”고 물었고 정 전 의원은 “있어요. 여하튼”이라고 답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문 대통령이 전화해서 뭐라고 하냐면 완전히 트럼프에 대해 항상 올려, 칭찬을 해. 지금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북한의 강경하게 나온 것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였는데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화해 제스처를 한 것은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다”고 했다.

이를 듣고 있던 하 의원은 “좀 불안해. 대외비 위반 냄새가 나”라고 의심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그러니까 트럼프가 기분이 좋아졌을 거 아냐. 한국 왔을 때 국회 연설한 거 진짜 좋았다. 박수 많이 받았잖아 라고 한다. 그다음 문 대통령이 자기 할 얘기하는 거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평창 올림픽 기간엔 연기했으면 좋겠다. 막 얘기하니까 금방 들어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말끝에 ‘나는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 그리고 회담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 화면엔 “이미 청와대에서 언론에 공개한 내용이다”라는 자막이 나왔다. 청와대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요약한 것일 뿐 정 전 의원이 말한 녹취나 로데이터는 보기 어렵다고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연기했으며 좋겠다고 제안한 내용은 없다”며 “양국 정상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해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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