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현 빠진 무대서 노래하다 운 최정훈… 팬들 ‘떼창’에 눈물

국민일보

유영현 빠진 무대서 노래하다 운 최정훈… 팬들 ‘떼창’에 눈물

입력 2019-05-26 01:00
뉴시스

밴드 잔나비가 멤버 두명을 둘러싼 구설수에도 예정된 무대에 올랐다. 논란의 인물 중 한명인 보컬 최정훈은 노래를 부르는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잔나비는 25일 경북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9’ 무대에 올랐다. 전날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이 밝혀져 자진 탈퇴한 키보드 유영현이 빠진 4인조 무대였다. 최정훈 역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라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잔나비는 이날 예정된 40분간의 셋 리스트를 모두 소화했다. 무대를 지켜본 관객들에 따르면 최정훈은 대표곡인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것은 볼품없지만’을 부르다 복받친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울먹였다.

최정훈이 목이 멘 듯 노래를 잇지 못하자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떼창을 시작했다. 이같은 팬들의 응원에 최정훈은 허리 굽혀 인사한 뒤 눈물을 훔쳤다.

최근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던 잔나비는 24일 유영현의 과거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폭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해자로 알려진 한 네티즌은 “(가해자인 멤버가) 라이터를 가지고 장난치고 비닐봉지를 내 얼굴에 씌웠다”며 “도저히 학교에 다닐 수 없어 전학을 가고 정신치료도 받으며 살았다”고 호소했다.

잔나비 인스타그램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유영현은 같은날 소속사 페포니뮤직을 통해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팀을 자진 탈퇴했다.

유영현의 충격적인 과거가 밝혀지자마자 최정훈이 도마 위에 올랐다. 최정훈이 김 전 차관에게 접대한 사업가의 아들이라는 의혹이다.

SBS는 이날 김 전 차관에게 3000만원 이상의 향응 및 접대를 제공한 사업가 최모씨가 사기와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씨의 아들이 유명 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회사 주주로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보도에는 최정훈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뉴스 화면에 나온 소속사 로고 이미지와 최씨의 자택이 의심을 불렀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최정훈은 이튿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사업 실패 후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 있다”며 “아버지와 김 전 차관은 친구 사이는 맞지만 저는 김 전 차관으로부터 어떤 혜택조차 받은 적 없다”고 했다.

페포니뮤직 역시 공식 SNS에 입장문을 내고 “보도된 내용은 일절 사실이 아니며 페포니뮤직과 최정훈은 아버지의 사업과 전혀 관련 없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강력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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