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린 일진·학폭글 삭제 전과 후… 1, 2차 달라진 소속사 입장

국민일보

효린 일진·학폭글 삭제 전과 후… 1, 2차 달라진 소속사 입장

입력 2019-05-27 06:27



그룹 씨스타 출신 가수 효린이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행하는 일진이었다는 한 네티즌의 폭로가 인터넷을 휩쓸자 소속사는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다. “기억이 선명하진 않지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가, 고발의 시작이 된 글이 삭제되자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효린의 소속사 브리지는 27일 2차 입장문에서 “먼저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의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확인 절차 없이 보도한 언론 매체에 심각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바”라면서 “앞서 게시되었던 효린의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런 예고 없이 삭제됐다”고 했다.

이어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또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효린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올라온 “중학교 시절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일진 설에 휘말렸다. 일진은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글쓴이는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당했다”면서 “상습적으로 옷·현금 등을 빼앗기고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나를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으로 불러 마이크로 머리까지 때렸다”고 썼다. 그는 효린의 인스타그램으로 사과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지만 답장이 없었다면서 효린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효린으로부터의 학폭을 호소한 글이 인터넷으로 일파만파 퍼지자, 소속사 브리지는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면서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소속사가 1차 입장문을 내놓은 뒤 피해를 주장하는 네티즌 글에는 “피해를 주장한 이도 학교폭력 가해자였다”는 식의 댓글이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네티즌은 “내 아이피가 차단당했다”는 식의 글을 쓰는 등 주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이 네티즌이 쓴 글은 사라졌다.


폭로 글이 인터넷에 퍼진 뒤 기사화되고, 이후 해당 글이 삭제되는 일을 겪으면서 달라진 입장을 내놓은 효린의 소속사는 1,2차 입장문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같은 문장으로 마무리했다.

효린은 현재 해외 일정 참석으로 싱가포르에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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