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고 농담한 유시민·홍준표… 홍카레오 속 의외의 장면들(영상)

국민일보

손잡고 농담한 유시민·홍준표… 홍카레오 속 의외의 장면들(영상)

입력 2019-06-04 04:00 수정 2019-06-04 04:14
이하 ‘홍카레오’ 방송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론 방송 ‘홍카레오’가 3일 밤 11시30분쯤 유튜브에 공개됐다. 이번 만남은 두 사람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시작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시종일관 유연한 모습으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각각 진보와 보수 대표주자로 등장한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의 토론 소식은 공개 전부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두에 올랐다. 유 이사장은 이미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을 통해 토론의 달인으로 불려왔다. 홍 전 대표 역시 ‘막말’로 불리기도 하는 솔직한 감정 표현을 무기로 수많은 토론을 경험해왔다. 때문에 서로를 향한 공세가 얼마나 뜨거울지 ‘관전 포인트’를 분석하는 글도 속속 등장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두 사람은 토론 내내 차분하고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북핵 문제나 패스트트랙 안건 등의 주제에서는 상반된 주장이 오가는 날 선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으나, 이 과정에서 마저 서로의 손을 잡거나 농담을 주고받았다. 또 각자 생각을 주장하는 중간중간 서로의 말에 공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보수진보’ 키워드를 가지고 토론하던 중 최근 한국당 인사들의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감정적인 대결을 없애려면 내가 상대방을 공격할 때도, 상대방의 공격에 방어할 때도 과도하게 나가지 않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의 손을 꼭 잡고 몸을 낮추며 “유 이사장이 (야당 국회의원) 할 때도 아주 못된 소리를 많이 했고 내가 야당이었을 때도 못된 소리 많이 했다”며 웃었다.

이에 유 이사장은 “그땐 그랬다”며 인정했다. 이어 홍 전 대표가 “야당은 힘이 없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가슴에 찔리는 소리를 해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자 유 이사장은 “원래 야구할 때에도 상대방 타자가 잘하면 (일부러) 빈볼을 맞히기도 한다”면서도 “그렇지만 머리를 맞혀서는 안 된다”고 받아쳤다. 이처럼 서로의 주장은 일치하지 않았지만 손을 잡거나 농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은 2시간이 훌쩍 넘는 토론 과정에서 자주 포착됐다.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토론 직후 촬영한 에필로그 영상에서도 만족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유 이사장은 “두시간 넘게 활발하게 얘기를 나눈 것 같아 느낌이 괜찮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유 이사장과의 대화는 좌우 논객이 만나 나랏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한 것 같아 참 좋았다”며 “유 이사장도 과거와는 달리 상당히 유연한 자세를 보여줬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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