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방궁 언급 없었던 이유는…” 홍카레오 진행자 변상욱 앵커가 전한 후기

국민일보

“아방궁 언급 없었던 이유는…” 홍카레오 진행자 변상욱 앵커가 전한 후기

입력 2019-06-04 05:54 수정 2019-06-04 10:10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맞짱토론에서 사회를 맡은 변상욱 YTN앵커가 토론 후기를 전했다. 그는 “솔직하지 않아 논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재미없었다”고 평가했다. 방송 전부터 홍 전 대표에게 유 이사장이 묻고 싶다고 했던 ‘아방궁 발언’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변 앵커는 3일 오후 6시 방송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토론 진행 후기를 전했다. 변 앵커는 “양쪽이 5개씩 주제의 키워드만 적어 나오기로 했고, 질문도 없고 대본도 없다. 키워드 쪽지를 내가 뽑아 펼치는 순간 그것을 생각한 사람이 상대에게 질문을 하고 거기에 대해 토론이 벌어지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다고 전한 변 앵커는 “노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둘이 제일 싸워야 할 지점 아니냐”고 반문하며 “그런데 홍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탄핵이 안타까웠다. 물론 이뤄지지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불행한 마지막을 마친 것에 대해 안타깝고, 열심히 고생하고 많은 것들을 개혁하려고 애썼는데 라고 얘길 해버리니까 싸움이 안 됐다”고 했다.

변 앵커의 얘기를 듣던 진행자는 “그럼 홍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인정하고 넘어간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변 앵커는 “인정하고 넘어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변 앵커는 “아니면 아방궁 발언 이야기 나올까 봐 미리 거기서 선을 그어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추측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1일 고(故)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진행된 ‘알릴레오’ 19회에서 봉하마을 사저를 두고 과거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이 ‘아방궁’이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야비한 짓”이라며 “지금도 용서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5월 말 TV홍카콜라와 공동 방송할 때 홍 전 대표에게 물어보려고 한다”며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진짜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이틀 뒤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년 전에 한 아방궁 발언을 두고 아직도 시비를 걸고 있는 것을 보고 참 뒤끝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아방궁 발언은 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집 자체가 아니라 집 주위 정화와 정비 비용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1000억 가량 들었다는 보고를 듣고 한 말”이라고 한 홍 전 대표는 “이미 유감 표명을 한 바 있고 그 말의 배경도 설명했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긴 아팠던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영상에서 유 이사장은 ‘아방궁’ 발언에 대해 묻지 않았다. 방송에서 변 앵커는 “별로 재미없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회자로서는 편하게 진행이 됐지만 둘이 너무 분명하게 얘기하니 논쟁이 안 되더라”며 대권 문제를 예로 들었다. “유 이사장이 절대 생각, 네버, 노 웨이 아웃, 이런 식으로 나가니까 할 말이 없다”고 한 변 앵커는 “홍 전 대표는 지금 몸을 조금 풀고 있지만 던지는 투수가 잘 못 하면 나도 준비는 또 해야지 이런 정도였다”고 말했다.

변 앵커는 또 가장 첨예했던 주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잘잘못’이라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가 공을 세게 던졌다”고 한 변 앵커는 “문재인 수석 때, 그다음에 대통령 후보 때 합리적이고 말끔한 좋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새 와서 야당을 왜 몰아치냐며 먼저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에 유 이사장도 뭘 가지고 눌렀다고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했다”고 한 변 앵커는 “홍 전 대표가 지난번만 해도 5‧18 가지고 독재의 후예라고 하지 않았냐고 하자 유 이사장은 전두환 정권의 폭거와 유혈진압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가지고 전두환 독재의 후예라고 한 거지 자유한국당을 지칭한게 아니지 않냐고 하며 충돌했다”고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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