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당하려던 찰나… 강간범 혀 깨문 女의사

국민일보

성폭행 당하려던 찰나… 강간범 혀 깨문 女의사

입력 2019-06-08 11:40 수정 2019-06-09 13:14
게티이미지뱅크

한 여성의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사고를 피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자유주(州) 블룸폰테인에 있는 한 병원에서 여성 의사 A씨(24)가 성폭행을 당할 위기에 놓였으나 기지를 발휘해 큰 화를 면했다.

A씨는 병원 내 당직실에서 잠을 자다가 신원불상의 남성(32)에게 습격을 당했다. 그는 환자 행세를 하며 병원 안에 침입했다. A씨는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남성은 A씨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며 입맞춤을 시도했다.

A씨는 자신의 입 속으로 들어온 남성의 혀를 힘껏 깨물었다. 혀 일부가 잘려나갈 정도로 강하게 물었다. 남성은 고통받으며 A씨와 떨어졌고 신음 내며 당직실을 빠져나갔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병원과 인근 지역 모든 병원에 연락을 취했다. 혀가 잘려나간 성폭행 용의자가 치료를 받으러 올 수 있으니 의심되는 환자가 있으면 곧바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얼마 후 이 지역 한 국립병원으로부터 혀를 다친 남성이 진료를 받으러 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은 재빨리 출동해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게 체포된 후에도 그는 계속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경찰은 일단 응급조치를 취한 뒤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자신을 해하려던 용의자가 맞다는 사실을 경찰에 진술했다. 남성은 수갑을 차고 인근 대학병원으로가 봉합 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그가 퇴원한 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남아공 보건부 대변인은 “여성인 의사가 가해자의 혀를 물어뜯을 힘이 있었던 것은 신의 은총”이라며 “현재 피해 의사는 건강 검진과 정신건강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의 경우 여성의 40%가 평생 성폭행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