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도 한기총과 선긋기 나서나, 한기총에 행정보류 결정

국민일보

기하성도 한기총과 선긋기 나서나, 한기총에 행정보류 결정

입력 2019-06-11 12:21 수정 2019-06-1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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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11일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기하성 교단은 한기총 회원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행정보류를 결정함에 따라 한기총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하성은 이날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에게 보내는 행정보류 안에 대한 서신서 형태의 입장문을 내고 “기하성은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한기총이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자격 및 의무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기하성은 “한기총 정관의 전문에 따르면 (한기총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에 충실하기 위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기록돼 있다”며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기총의 현 지도부는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얼룩진 여러 가지 시국선언 및 각종 성명서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정관 전문에 표명한 설립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한기총의 회원 교단으로서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실행위에서는 이 같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동의와 재청을 거쳐 행정보류를 결정했다. 이영훈 대표총회장은 “최근 전광훈 대표회장의 행보는 한기총 정관 내용과는 본질에서 크게 벗어나 있어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오늘은 대통령 하야 기자회견까지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이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기하성 목회자들 사이에 나왔고, 한기총 정관 내용과는 달리 진행되고 있는 한기총 상황에 대해 기하성 총회는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모았기에 오늘 임원회 결의를 거쳐 실행위에 안건을 내놓았고 인준을 요하는 바”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

1.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기를 소망합니다.

2. 한기총은 1989년 천국가신 한경직 목사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천년과 통일을 대비해서 한국 기독교를 하나로 묶어야 한다는 대의 하에 한국교회의 모든 교단을 하나로 묶어서 정부와 사회에 대한 한 목소리를 내자는 목적”으로 창립되었습니다.

3. 무엇보다 한기총 정관의 전문에 따르면 “신구약 성경으로 신앙고백을 같이 하는 한국의 기독교 교단과 연합단체가 나름대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시대적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또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국교회에 주신 사명에 충실하기 위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으면서 연합과 일치를 이루어 교회 본연의 사명을 다하는데 일체가 될 것을 다짐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4. 그런데 안타깝게도 한기총의 현 지도부는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적인 시각과 관점으로 얼룩진 여러 가지 시국선언 및 각종 성명서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의 정관 전문에 표명한 설립 목적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에 한기총의 회원 교단으로서 심히 우려를 표하는 바입니다.

5. 이와 관련하여 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는 임원회와 실행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 끝에 한기총이 순수한 복음주의 운동으로서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할 때까지 한기총 회원교단으로서의 자격 및 의무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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