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갔다던 수원여대 ‘깜순이’… 미화원들 “안주로 먹었다” 실토

국민일보

입양갔다던 수원여대 ‘깜순이’… 미화원들 “안주로 먹었다” 실토

입력 2019-06-11 16:27 수정 2019-06-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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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원여대의 마스코트인 반려견 ‘깜순이’를 학교 청소·경비 용역업체 직원들이 잡아먹은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들은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유기견이었던 ‘깜순이는 지난해 12월 수원여대 캠퍼스에 정착했다. 학생들은 깜순이에게 간식도 주고, 빗질도 해주며 정성껏 돌봤다. 깜순이는 학생들과 교내를 산책하며 여느 반려견처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깜순이가 지난달 11일 갑자기 교내에서 사라졌다. 학생들은 깜순이의 행방을 추적해나갔다. 그러던 중 용역업체 소속 직원 A씨와 B씨가 재활용 분리수거장 경비를 목적으로 유기견으로 떠돌던 깜순이를 데려온 사실을 알게 됐다.

학생들이 깜순이의 행방을 묻자 A씨는 ‘교내에 동물을 기를 수 없다’라는 규정 때문에 깜순이를 좋은 곳에 입양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깜순이가 화물차에 실려 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나타났다. 입양됐다는 깜순이의 소식을 묻자 A씨는 “스스로 목줄을 끊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들은 깜순이를 찾아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학생들이 한 달간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 A씨가 깜순이를 학교 인근 개 농장에 끌고 가 도축해 잡아먹은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지난달 28일 “깜순이를 도축해 지인들과 술안주로 먹었다”고 실토했다.

학생들은 학교 곳곳에 대자보를 붙이며 해당 직원의 해직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학생들에게 공개사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깜순이를 위한 추모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을 위해 심리상담을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정식 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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