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의 따뜻한 친서 받았다”, 3차 북·미 회담 시그널?

국민일보

트럼프 “김정은의 따뜻한 친서 받았다”, 3차 북·미 회담 시그널?

입력 2019-06-12 05:33 수정 2019-06-1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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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긴장 국면에 접어든 북·미 관계가 이 친서를 통해 3차 정상회담 개최 등의 돌파구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재생에너지 관련 연설을 위해 아이오와주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 기자들에게 “어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가 매우 따뜻하고 좋았다, 나는 그 편지를 높게 평가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 훌륭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을 지켰다.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취임했을 때는 북핵 관련 상황이 엉망진창이었다”고 강조한 뒤 “인질들과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면서 이전 정부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이 김 위원장의 리더십 아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주민들이 훌륭하며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린 6‧12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가 공개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답장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3차 북·미회담에 대한 전망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형, 즉 이복형에 대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정보를 봤다”며 “나는 나의 집권 하에 그런 일(김정남 암살)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그(김정은)에게 말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김 위원장의 피살된 이복형 김정남이 미 CIA와 접촉했다는 보도를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었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하지만, 열쇠는 김 위원장의 손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준비되면 우리는 어느 때라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측이 언제든지 일정을 잡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지만 미국의 최대 압박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김 위원장이 ‘운반 가능한(Deliverable)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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