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회담 1주년에 전해진 金의 친서…3차 북·미회담 동력되나

국민일보

6·12 북·미회담 1주년에 전해진 金의 친서…3차 북·미회담 동력되나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 받아”…끊어졌던 ‘북·미 친서 외교’ 재개

입력 2019-06-12 09:25 수정 2019-06-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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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매우 아름답고 따뜻한 친서를 어제(10일) 받았다”면서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AP뉴시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전해진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에너지 행사 참석을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나는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어제 받았다”면서 “그것은 매우 개인적이고, 매우 따뜻하며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순진하게 하는 말이 아니다”면서 “그것은 매우 멋진 친서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과)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기자들에게 “친서를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과 전달 경로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그것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추후 어느 시점에 하길 원한다”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에 했던 말도 반복했다. 그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훌륭하며 러시아·중국·한국 사이에 위치한 지리적 위치도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와 달리 핵실험도 없었고 ‘중대한(major)’ 미사일 실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의식해 “중대한 실험이 없었다”는 논리를 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피살된 이복형 김정남이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설과 관련해 “그의 이복형에 관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면서 “내 체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김 위원장에게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하다”면서 “내 체제 아래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되풀이했다.

백악관이 배포한 발언록에는 질문의 일부가 들리지 않는 것으로 표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남의 CIA 정보원설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런 답을 했는지, 불쑥 김정남 얘기를 꺼냈는지 여부가 불확실한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김정남 관련 얘기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CIA 등을 동원해 북한 체제에 위협이 되거나 북한을 자극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친서를 전달받은 시점은 의미심장하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주년 이틀 앞두고 친서가 전해졌으며, 결렬로 끝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3개월 반 만에 처음으로 전해진 친서다. 재개된 ‘친서 외교’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 상태를 뚫고,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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