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종료 직전 헤딩, 몸 날린 이광연 ‘슈퍼세이브’

국민일보

아찔했던 종료 직전 헤딩, 몸 날린 이광연 ‘슈퍼세이브’

한국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 견인한 수문장… 6경기 풀타임 5실점

입력 2019-06-12 09:38 수정 2019-06-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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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키퍼 이광연이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전에서 에콰도르의 슛을 막고 있다. AP뉴시스

한국의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진출은 골키퍼 이광연의 눈부신 선방이 있어 가능했다. 이광연은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의 파상공세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국 U-20 축구대표팀 골키퍼 이광연은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에서 에콰도르를 1대 0으로 제압한 대회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클린시트(무실점 승리)를 썼다. 에콰도르는 13차례(한국 8차례) 공격에서 10차례(한국 4차례) 슛을 쐈고, 골문 안을 정확하게 조준한 유효 슛을 5회(한국 2회) 기록했다. 이광연은 이 슛을 모두 막았다.

한국은 전반 39분에 최준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 이후부터 에콰도르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한국이 승리를 지키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후반 종반으로 갈수록 에콰도르의 공격 횟수는 늘었다. 이광연의 ‘슈퍼세이브’는 이때부터 빛을 발했다.

이광연은 후반 26분 에콰도르 풀백 팔라시오스 에스피노사의 중거리 슛을 다이빙 펀칭으로 막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선방은 이광연의 진가가 나타난 순간이었다. 한국 진영을 깊숙이 파고든 에콰도르 공격수 레오나르도 캄파나는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광연은 이때 반사적으로 몸을 날려 공을 손으로 쳐냈다. 이광연이 몸을 날리지 않았으면 실점이 명백했을 위기였다.

FIFA 최종 집계에서 에콰도르는 코너킥을 8차례(한국 4회)나 올렸다. 공 점유율은 58%로 한국(42%)을 앞섰다. 한국보다 앞선 에콰도르의 공격 기록은 이광연 앞에서 무용지물이 됐다.

이광연은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16강부터 4강까지 모든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그동안 5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1골도 되지 않는다. 난타전을 벌였던 세네갈과의 8강전(3대 3 무·승부차기 3대 2)을 제외하면 평균 실점률은 40%에 불과하다.

이광연은 이제 새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오는 16일 오전 1시 우츠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결승을 갖는다. 승리하면 우승. 패배해도 준우승이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6경기에서 10골을 퍼부은 화력을 가졌지만, 그중 4골은 상대적 약체 파나마와의 16강전에서 수확했다. 해볼 만한 상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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