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 ‘중국 엑소더스’ 바람부나…구글 ‘하드웨어 생산기지 중국밖으로 이전중’

국민일보

글로벌 기업들 ‘중국 엑소더스’ 바람부나…구글 ‘하드웨어 생산기지 중국밖으로 이전중’

대만 폭스콘 “애플이 생산기지 중국밖 이전 요청하면 대처할 능력 있다” 이전 가능성 시사

입력 2019-06-12 12:43 수정 2019-06-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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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드웨어 생산기지를 중국밖으로 옮기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도 중국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탈 중국’ 움직임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시간) 구글이 미국에 판매할 네스트 온도조절기와 서버 하드웨어의 일부 생산기지를 대만과 말레이시아로 이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네스트는 스마트 온도기, 주택 보안 시스템 등 스마트홈 제품을 만드는 구글 하드웨어 사업 부문 중 하나다.

구글의 이런 움직임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미국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다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앞서 미국 시장에 판매할 서버 머더보드(메인보드)에 25% 관세율이 적용되자 해당 생산시설 대부분을 대만으로 옮겼다. 서버 머더보드는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위한 데이터 센터 운영에 중요한 장치로 꼽힌다. 구글은 지난 3월 대만 타이베이에 캠퍼스를 신설하고 대만 내 고용을 늘리기도 했다.


애플의 최대 협력사이자 세계 최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도 필요시 중국내 애플 제품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류양웨이 반도체 담당 이사는 전날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애플이 생산라인을 중국 밖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한다면 폭스콘은 애플의 이런 요구에 완전히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류 이사는 2020년 대만 총통선거 출사표를 던진 궈타이밍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꼽힌다

류 이사는 “회사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며 “회사 생산라인의 25%는 중국 밖에 있다”고 강조했다. 폭스콘은 중국 이외에 브라질, 멕시코,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체코, 미국, 호주 등에도 공장이 있다.

류 이사의 발언은 폭스콘이 애플 제품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옮길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폭스콘의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0% 이상이고, 폭스콘은 일부 화웨이 제품도 생산한다. 류 이사는 “애플과 화웨이 등 고객들이 주문을 일부 변경하고 있지만, 폭스콘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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