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부정청탁 의혹’ 안양대 조사 나선다

국민일보

교육부, ‘부정청탁 의혹’ 안양대 조사 나선다

17일부터 민원조사 시작, 교수협의회는 추가 의혹 폭로

입력 2019-06-12 15:57 수정 2019-06-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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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난해부터 불거진 안양대 학교법인 우일학원(김광태 이사장)과 관련된 의혹을 조사한다. 대순진리회의 분파 중 하나인 대진성주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복수의 인사는 우일학원에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는 대가로 이사직을 요구한 의혹(국민일보 2019년 5월7일자 30면 참조)을 받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우일학원에 17일부터 3일간 민원조사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2일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안양대 관계자들이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에 제출한 내용을 확인하는 것부터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사안과 관련된 이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신뢰회복을 위한 국민신고센터는 지난 1월 유은혜 장관 주재로 출범한 ‘교육신뢰회복추진단’ 내 조직이다. 추진단은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학사비리를 조사 및 감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추진단은 우일학원의 회계 및 인사비리 확인하는 데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우일학원 측에 지난 5년 간의 회계결산서 및 교육부 제출 자료를 요구했다. 임원들에 대한 출입국 관리 확인서도 추가로 요청했다.

한편 김 이사장에게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사들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우일학원 이사회가 선임한 이사 김모 씨와 이모 씨는 지난달 각각 개인사정을 이유로 사퇴서를 제출했다. 우일학원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하고 교육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안양대 교수협의회(회장 정일훈 교수)는 김 이사장과 일부 우일학원 이사들에 대한 추가 의혹을 폭로하고 나섰다. 교수협의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이사장이 2013년부터 안양대 교수들에게 학교발전기금 및 적립금 명목으로 기부금 10억여원을 강요했다”며 “이 돈을 교비가 아닌 법인회계로 포함해 전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에는 재임용을 거부당한 교수들이 소송에서 승소해 복직하자, 복직의 대가로 억대의 학교발전기금을 요구해 수령했다”고 덧붙였다.
안양대 학생들이 우일학원 이사진의 퇴임을 요구하며 교내에서 시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법인 사무실 등을 점거하며 의혹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안양대 신학대학 제공

안양대 신학대 학생 등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째 법인 사무실 등을 점거하고 있다. 이들은 이사장 퇴진 및 이사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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