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악축제장 활보한 일본인 ‘욱일기男’…주최측 “중단시켰다”

국민일보

국내 음악축제장 활보한 일본인 ‘욱일기男’…주최측 “중단시켰다”

입력 2019-06-12 16:36 수정 2019-06-1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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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대형 음악 페스티벌에서 일본 욱일기(전범기)를 두른 일본인이 행사장을 활보하는 일이 벌어졌다. 비판이 이어지자 주최측은 “직접 중단시켰다”고 해명했다.

EDM 음악축제 ‘울트라 코리아 2019’ 주최측은 “해당 관객을 발견한 즉시 1차적으로 경호담당 스태프가 제지했고 이에 불응하자 2차적으로 주최 측 직원 여러 명이 직접 투입돼 행위를 중단시켰다. 방치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관객은 지난 7~9일 경기 용인에서 열린 ‘울트라 코리아 2019’에서 욱일기를 몸에 두르고 공연장을 활보했다. 외국인 관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또 “일본인 관객으로 인해 공연관람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를 표한다”며 “울트라 코리아는 공연장 휴대 품목에 전범기와 같이 비상식적이거나 정치적 성향의 깃발 또는 캠페인을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항의했지만 주최 측의 조치가 없었다’는 근거 없는 비난과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행사 관계자는 “해당 관객을 찾아내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 페스티벌을 즐기려고 찾아오신 여러 국적의 관객들에게 큰 불쾌감을 끼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받아내고 강력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일본인 관객이 욱일기를 걸치고 돌아다녔다는 네티즌들의 제보를 SNS에 공개했다.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 교수는 제보를 토대로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 ‘한국에서 욱일기를 펼쳐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에 다 퍼트리고 다닐 게 뻔하다”며 “아무리 반항해도 끌어냈어야 했다. 또 주최 측은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날 주최측의 해명 연락을 받은 후 “공식적인 사과를 꼭 받아내 다시는 우리나라 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일으킨 일본 관객은 그간 울트라 코리아뿐 아니라 관객이 많이 모이는 다른 국가의 행사에서도 욱일기를 펼치며 인증샷을 찍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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