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카톡’에 나온 A씨, 3년 만에 “YG-경찰 유착” 공익신고

국민일보

‘비아이 카톡’에 나온 A씨, 3년 만에 “YG-경찰 유착” 공익신고

입력 2019-06-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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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이 인스타그램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23)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던 A씨가 “당시 경찰과 YG엔터테인먼트 간에 유착이 있어 사건이 무마됐다”는 취지의 공익신고를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에 접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YG 소속이었던 비아이는 마약 투약 논란 이후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뉴시스는 A씨가 이같은 내용의 비실명 공익신고서를 지난 11일 권익위에 제출했다고 13일 보도했다. A씨는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던 인물이다. 이후 A씨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 없다”며 말을 바꿨고, 비아이는 아무런 조사도 받지 않은 채 혐의를 벗어났다. 당시 A씨의 진술 번복이 YG의 압력 때문이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A씨의 공익신고는 ‘정준영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등을 권익위에 넘겼던 방정현 변호사가 대리했다. 제출된 자료에는 비아이의 마약 투약, 과거 경찰 수사 당시 YG의 개입, 이에 따른 YG와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황 증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 변호사는 비아이, YG 관계자, 경찰을 공익신고 대상에 포함했다.

뉴시스는 이 사건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버닝썬 수사 당시 경찰 유착 의혹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면서 A씨가 자신도 처벌을 받게 될 위험과 신변 위험을 무릅쓰고 3년 만에 비실명 대리 신고를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위는 신고내용을 검토한 뒤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사건을 경찰이나 검찰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 양현석 YG 대표가 A씨를 직접 만나 진술 번복을 종용했다는 의혹 등을 포함, YG에 대한 수사기관의 조사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은 지난 12일 여러 매체를 통해 제기됐다. 디스패치가 공개한 비아이와 A씨의 카카오톡에 따르면, 비아이는 2016년 4월 ‘나는 그거(LSD·마약 종류) 평생 하고 싶다. 쎈거야?’ ‘난 천재 되고 싶어서 하는거임’ 등의 메시지를 A씨에게 보냈다.

비아이는 논란이 불거지자 인스타그램에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투약 의혹을 부인했다.

YG는 같은 날 “소속 가수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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