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블럼에 승소?…실질적 패자’ 롯데, 재계약 실패 후 곤두박질

국민일보

‘린드블럼에 승소?…실질적 패자’ 롯데, 재계약 실패 후 곤두박질

입력 2019-06-13 14:10 수정 2019-06-13 14:45

두산 베어스 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지급하라며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졌다.

부산지법 민사6부(부장판사 김윤영)는 13일 린드블럼이 전 소속팀 롯데 구단에 20만 달러를 지급하라며 제기한 약정금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소송에선 롯데가 이겼다. 그러나 현실마저 그럴까.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에 입단했다. 그해 32경기에 뛰며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무려 210이닝이나 소화했다. 리그 최다 이닝 소화 투수다.

그러기에 롯데는 2016년 초 린드블럼과 연봉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부록 합의서에 ‘2017년 재계약할 경우 연봉 140만달러에 계약한다’라는 구단 옵션을 넣었다.

린드블럼은 2016년 30경기에 등판해 177.1이닝을 소화하며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롯데 구단은 재계약을 원했지만 린드블럼은 딸의 건강 문제로 재계약에 응하지 않았다.

2017년 후반기 닉 애디튼이 부진하자 롯데는 린드블럼에게 손을 내밀었고, 롯데에 돌아와 정규시즌 3위를 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당시 12경기에 나와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와 린드블럼은 2017년 시즌을 마친 뒤 SNS 등을 통해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끝에 손을 놓았다. 롯데는 지난해 7위로 가을야구에 나가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두산과 총액 1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린드블럼은 26경기에 나와 15승 4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에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두산은 최대 192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린드블럼을 붙잡았다. 올해도 14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15로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는 2018년 린드블럼의 빈 자리를 펠릭스 듀브론트로 메웠다. 그는 25경기에 나와 6승9패, 평균자책점 4.92를 기록한 뒤 방출됐다.

그리고 올해 롯데는 제이크 톰슨(25)이라는 신예 선수를 영입했다. 11경기에 나와 2승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롯데에서 쫓겨났다. 그리고 롯데는 지금 23승 43패, 승패마진 ‘-20’이라는 최악 수준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롯데가 린드블럼과의 소송에서 이겼는지는 몰라도, 현실은 린드블럼을 놓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성적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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