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결승전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무산… 태극기부대 천막 때문?

국민일보

U-20 결승전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무산… 태극기부대 천막 때문?

입력 2019-06-13 19:11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예정됐던 대한축구협회 주최 거리응원 행사가 무산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U-20 월드컵 결승전 거리응원을 위해 15일 오후 11시부터 16일 오전 4시까지 광화문광장 사용승인을 요청해와 승인을 했으나 13일 오후에 갑자기 취소 결정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취소 통보를 하면서 안전 문제를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여러 구조물들이 있어서 안전 문제가 있고 인원을 다 수용하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화문광장에는 대한애국당이 불법적으로 쳐놓은 천막들과 정부에서 설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탑’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7일 애국당 측에 세 번째 계고장을 보내 13일 오후 8시까지 광장이 천막을 자진철거할 것을 통보했지만 애국당 측은 자진철거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국당은 지난달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불법 천막을 설치한 이후 한 달 넘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천막 규모를 점차 늘려가고 있으며 광장 상공에 박원순 서울시장 처벌을 요구하는 애드벌룬까지 띄워놓았다. 서울시 공무원이나 인근 세월호기억공간 지킴이, 광장을 찾는 시민들과 갈등도 벌어지고 있다. 거리응원이 열릴 경우 시민들과 애국당 천막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는 애국당 천막이 불법이라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혔지만 강제철거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강제철거를 시도할 경우 애국당 측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대안으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거리응원을 진행한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축구협회에 의견을 전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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