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게 하소서” 월드헤브론 여성축구팀 1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국민일보

“주님의 도구로 쓰임받게 하소서” 월드헤브론 여성축구팀 1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입력 2019-06-17 17:02 수정 2019-06-1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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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헤브론 제공

폴란드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대회를 통해 사상 첫 결승에 오른 대한민국 남자 대표팀이 선전한 16일. 대한민국 경북 상주에서도 같은 날 여자축구사(史)에 길이 남을 팀의 승리가 있었다.

여자축구 불모지인 한국에서 눈물과 기도로 그라운드를 지켜온 월드헤브론 여성축구팀이 제10회 고용노동부장관기 직장인 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18년 만의 전국대회 출전에 4전 전승의 압도적 성적이었다.

월드헤브론 제공

월드헤브론 여성축구팀은 1997년 재정난을 겪다 해체된 낫소여자실업축구단에 뿌리를 두고 있다.(국민일보 5월 24일자 35면 참조) 한국기독교축구선교연합회 사무총장인 류영수 목사가 감독으로 일하며 팀을 이끌어왔다. 20년 가까이 세월이 흘러 선수들은 엄마와 가장이 됐다. 가정과 직장을 지키며 주일엔 헤브론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전국 각지의 교회를 방문해 축구를 가르치고 연습 경기를 하는 축구선교를 감당해 왔다.


월드헤브론 여성축구팀은 이날 득점상 감독상 최우수선수상 입장상까지 휩쓸었다. 입장상은 전체 출전 50여개 팀 가운데 입장 및 관람 매너가 가장 좋은 팀을 선발해 수여했는데, 월드헤브론은 해외축구 선교사역의 결실인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선수들이 자국 국기를 들고 입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월드헤브론 제공

선수들은 우승 직후 경북 상주교회(곽희주 목사) 오후예배에 참석해 감사예배를 드렸다. 총감독인 류 목사는 “월드헤브론 여성축구단이 여자축구 선교단으로서 주일 오후마다 전국의 교회를 돌며 침체된 교회의 축구문화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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