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유인석, 린사모와 횡령 공모… 버닝썬 적자일 때도 빼갔다

국민일보

승리·유인석, 린사모와 횡령 공모… 버닝썬 적자일 때도 빼갔다

입력 2019-06-20 02:00 수정 2019-06-20 02:00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의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수익금 횡령 의혹과 관련한 추가 정황을 포착했다. 버닝썬 지분 20%를 가진 대만 투자자 린사모와 공모했다는 진술과 증거를 확보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측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린사모 측과 공모관계를 갖고 버닝썬 수익금을 빼돌린 것으로 판단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횡령 피해액을 총 18억7000만원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사용료·임대료·컨설팅 비용·가짜 직원 급여 등의 명목이다. 애초에 승리와 유 전 대표는 5억3000여만원을 함께 횡령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린사모와의 5억원 규모 공모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들의 횡령 책임액도 10억여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나머지 액수는 버닝썬 지분 42%를 소유한 최대 주주 전원산업과 이성현·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 등이 빼돌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횡령 일당은 영업 실적이 적자일 때에도 수익금을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회계처리와 배당절차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 측이 린사모에게 버닝썬 수익을 빼돌려 챙기도록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승리 측이 직접 돈을 챙기지 않았더라도 횡령 과정에 관여만 했다면 공범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8일 승리와 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횡령 혐의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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