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토착왜구는 좌파의 낙인, ‘달창’은 달빛 창문인줄”

국민일보

나경원 “토착왜구는 좌파의 낙인, ‘달창’은 달빛 창문인줄”

나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일본 더 좋게 생각할 사람이 어디있나?“

입력 2019-06-20 12:34 수정 2019-06-20 21:32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친일 정치인’ ‘토착 왜구’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대한민국 정치인 중에 일본을 더 좋게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느냐”며 “문재인정부의 친일 프레임 씌우기”라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나 원내대표는 ‘친일 정치인’이란 꼬리표에 대해서 “뿌리 깊은 좌파 정권의 우파 정치인 ‘낙인찍기’”라고 반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일 논란이 좀 많았다. 제가 초선 시절, 자위대 창설 행사에 실수로 잘못 갔다가 그 이후로 친일 논쟁에 휩쓸리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정부가 친일 프레임으로 우리 정당을 가두려고 하는 측면이 있다. (정부가) ‘빨갱이’도 ‘친일파가 만든 용어다’라는 식으로 친일과 친북을 묘하게 대비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캐릭터인 ‘구마몬 양말’을 신은 것을 두고 방송에 나온 패널들이 ‘토착 왜구’의 근거라고 한다”며 “수행 실장에게 양말을 하나 구해오라고 했고, 가져다준 양말을 신었을 뿐이다. 이런 것들이 ‘친일 프레임’ 씌우기의 끝판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독도에 갔다고 일본에 ‘반일 정치인’이라고 일본에 오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2주 후에 잡혀 있던 관방장관 면담 일정을 거부당했다”며 “일본에서는 반일 정치인이라 하고, 한국에서는 친일 정치인이라고 하니 정체성을 모르겠다”고 말했다.

‘달창(문 대통령 지지자를 속되게 이르는 말)’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정부 여당의 ‘막말 프레임’이 과도하다”고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누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썼다. 나쁜 단어의 축약이었다면 제가 썼겠느냐”면서 “(발언을 한 후 뜻을 알아차린 뒤) 너무 깜짝 놀라서 바로 사과했다.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한 의도적인 표현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하고 좌파 언론들이 정말 너무하다. 제 발언뿐만 아니라 한국당의 발언들을 막말 프레임에 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야당을 할 때 ‘그X’이라며 대통령을 향해 욕설까지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막말 프레임을 걸지 않았다”며 “조심은 하겠지만 ‘막말 프레임’으로 야당의 건전한 비판을 막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친이(친 이명박)에도 친박(친 박근혜)에 속하지 않았다. 정치 신념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친이 친박은 사람 중심 계파였다. 저는 신념이 강한 정치인이어서 계파에 서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제가 정치 꽃길을 걸었다고 하지만 18대 총선 당시에도 험지인 중구에 나갔고, 서울시장 선거도 당에서 아무도 안 한다고 해서 출마를 하게 됐다”며 “저는 신념의 정치인이었고, 제가 해야 할 책무를 완성하는 정치인이었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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