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몸통에 ‘손 드나드는 구멍’…기괴한 동물실험에 佛 ‘발칵’ (영상)

국민일보

젖소 몸통에 ‘손 드나드는 구멍’…기괴한 동물실험에 佛 ‘발칵’ (영상)

입력 2019-06-22 09:30

프랑스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플라스틱으로 된 원형 장치를 옆구리에 삽입한 젖소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AF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규모의 연구센터에서 소의 가장 큰 위장에 구멍을 낸 뒤 연구원들이 이 구멍에 손을 넣어 샅샅이 뒤져가며 동물실험을 하는 장면을 보도했다. 이 장치는 사람이 직접 사료를 집어넣거나 꺼낼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충격적인 젖소의 모습에 프랑스 현지가 동물학대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해당 영상은 프랑스 동물권리 보호 기구 ‘L214’가 프랑스 최대 동물사료 업체 상데르 소유의 수르슈 실험농장에서 비밀리에 촬영했다. 상데르는 식품연구그룹 아브릴의 자회사다. 영상 속 한 남자는 살아있는 소의 위장 속에 팔을 넣고 기괴한 실험을 한다. 또 다른 남자가 다른 암소에게도 같은 일을 한다.




L214 대변인은 “해당 이미지는 수르슈 농장에서 일하는 내부 고발자가 우리에게 연락해 얻게 됐다”며 “이 농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불법 실험과 심각한 동물 학대 행위를 지방 검찰 당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농장 직원들은 소 위에 직접 사료를 넣기 위해 소의 옆구리에 구멍을 뚫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포트홀(둥근 창문) 같은 이 장치를 열고 닿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치의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 소는 단지 하루에 약 27ℓ의 우유를 생산하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식품연구그룹 아브릴은 “농업 사업에서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메탄 생산을 줄이는 방법을 찾는 실험을 수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젖소 6마리를 대상으로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엄격한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장치로 동물이 고통받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L214의 변호사 엘린 또이는 “농촌법은 엄격하게 필요한 경우에만 동물 실험을 허용한다. 낙농 젖소를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일은 이 범주에 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유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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