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음주 여부 못 봤다” 한지성 남편에게 적용될 혐의

국민일보

“아내 음주 여부 못 봤다” 한지성 남편에게 적용될 혐의

입력 2019-06-22 05:05
사고 목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본인 차량 블랙박스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고(故) 한지성(29)씨의 남편 A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된 한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김포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한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당시 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1%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확한 수치를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씨가 사망함에 따라 음주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전망이다.

한씨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에게)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씨 남편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셨다”면서도 한씨의 음주 여부에 대해서는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지인들과 술자리에 한씨가 동석한 것은 맞지만, 한씨가 술을 마셨는지는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A씨 일행은 영종도의 한 횟집에서 소주 5~6병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40분 전 한씨 부부가 차량을 운전해 식당을 떠나는 모습이 횟집 인근 CCTV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씨는 지난달 6일 오전 3시52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주행하다가 2차로에 차량을 세우고 밖으로 나왔다. 이후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차례로 치여 숨졌다. 한씨는 소변이 마렵다는 A씨의 요청에 따라 차량을 정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를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은 사고 당시 시속 100㎞ 이상으로 과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B씨(56)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씨(73)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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