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몸무게 착각해 인슐린 100배치 투약’ 음주 근무한 전공의가 받는 의혹

국민일보

‘신생아 몸무게 착각해 인슐린 100배치 투약’ 음주 근무한 전공의가 받는 의혹

병원 측 “사고 당시 음주 여부 파악할 것”

입력 2019-06-22 08:29
MBC 캡처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당직 근무 중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고 진료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중 한 전공의는 신생아의 몸무게를 착각해 인슐린을 적정량보다 100배나 투약하는 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측은 전공의가 의료 사고를 냈을 당시 음주 상태였는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MBC는 한 대학병원 전공의 중 일부가 근무하면서 반복적으로 음주를 했다며, 이들이 당직 근무 중 찍은 사진을 21일 공개했다. 사진 속 책상 위에는 보통 맥주를 배달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병 2개가 놓여있다. MBC에 따르면 전공의들은 SNS로 “응급실 당직이다” “곱창과 맥주(곱맥)를 시켜 먹어 얼굴이 너무 빨갛다” 등의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병원에서 근무했다는 한 직원은 “보호자나 환자가 간호사에게 ‘저 사람한테 술냄새가 난다. 얼굴이 빨간데 술 먹은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상습적으로 ‘음주 근무’를 한 전공의 중 한 명은 지난해 2월 생후 일주일된 미숙아의 몸무게를 착각해 의료 사고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몸무게는 0.75㎏이었지만 75㎏으로 착각해 혈당 조절약인 인슐린을 100배치나 투약했다는 것이다. 이 전공의는 동료들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에서 청소 직원에게 음주 사실이 발각돼 경위서를 쓰게 됐다며 “짜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매체는 해당 전공의가 음주 근무나 의료 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전공의들의 음주 근무나 의료사고 의혹도 최근 내부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의료 사고 당시 전공의가 음주 상태였는지도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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