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공개 결정 취소’ 소송했던 고유정 사형 청원 20만명 넘었다

국민일보

‘신상공개 결정 취소’ 소송했던 고유정 사형 청원 20만명 넘었다

입력 2019-06-24 04:56 수정 2019-06-24 08:50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36)씨가 자신의 신상 공개를 막기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신상공개 결정 취소 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채널A는 신상공개 결정 이틀 뒤인 6월 7일 고씨가 제주지방경찰청을 상대로 ‘신상공개 결정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그러나 다음날 오후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 녹화실로 향하는 과정에서 얼굴이 포착되면서 얼굴이 공개되자 소송을 취하했다.

고씨는 신상공개가 결정된 뒤에도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리는 방식으로 노출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정수리 공개’라는 비판도 있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얼굴 공개를 피하는 이유에 대해 “아들과 가족들 때문”이라며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관계자는 “신상공개가 결정된 흉악범 중 공개 결정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낸 건 고유정이 처음”이라며 “법원은 고유정을 상대로 소송 이유 등을 물으려 했지만 고유정은 소송을 제기한 지 사흘 만에 돌연 취하했다”고 말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한편 고씨를 법정 최고형인 사형에 처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인원이 20만 명을 넘었다. 이 청원은 피해자인 고씨의 전 남편 강모(36)씨의 남동생이 지난 7일 올린 게시물로 24일 현재 20만3254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정부는 청원 마감일인 다음 달 7일부터 한 달 안에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한다.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지난 1일 청주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제주지검은 다음 달 1일까지 고씨의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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